중소벤처기업부가 출범 4주년을 앞두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 중소기업이 99%를 차지하고 있다.

중소기업에 종사하고 있는 근로자수는 83%에 이른다.

이처럼 중소기업은 국내 산업과 경제의 근간이 되는 핵심 주체이다.

중소기업의 경제적 영향력을 의미하는 ‘9983’을 생각해보면, 지난 2017년 7월 26일 중소벤처기업부의 출범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위기는 ‘위태로울 위(危), 기회 기(機)’로 이루어져 있다.

위태로움 속에 기회가 있다는 뜻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출범하고 나서 여러 차례의 경제위기를 겪었다.

다만, 위태로움 속에서 기회를 엿봤으며, 마침내 해답을 찾아 중소벤처‧소상공인의 혁신성장에 이바지해왔다.

지난 2019년 7월에 일본은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포토레지스트, 불화수소, 플루오린폴리이미드 등 3가지 소재의 대한국 수출을 개별수출허가로 하는 수출규제를 시행하였다.

상기 3가지 규제 품목은 당시 세계 전체의 생산량의 대부분을 일본에서 생산하고 있었다.

이러한 수출규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에 강국이었던 우리 반도체 산업의 퇴보를 걱정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걱정은 단순한 기우에 불과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일본의 수출규제를 계기로 기초산업의 기술독립화를 위해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을 출범하여 제조업 르네상스를 실현할 발판을 마련하였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방역물품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해답은 우리 벤처‧스타트업으로부터 나왔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만드는 솔젠트 그리고 최소잔여형 주사기를 개발한 풍림파마텍 등이 그 주역들이였다.

당시에 이러한 K-방역의 혁신기업들이 우수한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제품양산이라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중앙회 그리고 삼성전자와 상생협력으로 솔젠트와 풍림파마텍 내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였다.

그 결과 방역물품의 생산량 증대와 물류동선 단축 등 제품 생산성 향상에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내기도 하였다.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도 15년 이상의 영업노하우를 보유한 백년가게와 백년소공인을 발굴‧지원하였다.

지역 내 빈번한 창‧폐업이 발생하고 있는 과당경쟁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후배 소상공인들을 도와주고자 선배 소상공인 프로보노단 활동도 운영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중소벤처‧소상공인의 국내‧외 판로길이 막혀버린 상황에서 온라인 화상상담회 그리고 대형유통망 구매상담회 등을 통해 판로개척을 지원하였다.

또한 지역 내 제2벤처붐과 창업붐을 이끄는 ‘Start-up In 전북’, ‘자동차 소재‧부품‧장비 기업 지원협의회’ 등을 통해 지역 경제와 산업의 혁신을 불어넣기도 하였다.

지난주에 중소벤처기업부가 대전 시대를 마감하고 세종으로 이전했다.

중소기업 업무는 기재부, 산업부, 고용부 등 경제부처는 물론이고 공정위, 과기부 또 행안부와 같은 여러 부처에 걸쳐 있어 부처 간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세종시 이전과 함께 출범 4주년이 된 중소벤처기업부는 관계부처와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이끌어내 중소벤처‧소상공인의 혁신성장에 도움이 되는 많은 정책들을 만들어 낼 것이다.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도 우리가 바로 창업기업이고 벤처기업이라는 자세로 고객과 더욱 더 소통하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다시 한 번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현장에 답이 있으므로, 발로 뛰는 지원을 위해 더욱 더 뛰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윤종욱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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