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전북대병원장 임명이 교육부로부터 늦어져 공백 장기화가 우려된다.

이는 조남천 전북대병원장이 지난 10일로 임기가 만료돼 12일부터 김정렬 진료처장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데도 추천된 후보자(2명)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는데서다.

18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조남천 병원장의 임기가 만료됐으나 아직 교육부에서 신임 병원장을 임명하지 않아 병원장 운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병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당분간 운영하고 있다.

앞서 전북대병원 이사회는  조남천 병원장 임기만료 전 지난 5월 17일 정형외과 김정렬 교수와 간담췌이식혈관외과 유희철 교수를 선정해 무순위로 교육부에 추천했으나, 현재까지 결정이 떨어지지 않았다.

김 교수는 전북의대와 전북대 대학원 의학박사를 거쳐 스위스 바젤대학병원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연수했다.

유 전 학생처장은 전북대 의과대학 의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를 마쳤다.

이처럼 교육부가 기존 병원장 임기가 만료될 때까지 차기 병원장을 임명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일로 꼽힌다.

통상 교육부는 기존 병원장의 임기만료 전에 추천받은 후보자의 인사검증 등을 거친 뒤 차기 병원장을 임명해왔다.

하지만 교육부가 기존 병원장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차기 병원장을 임명하지 않으면서 병원장 공백 상황을 만들었다.

전북대병원 측은 직무대행 체제를 미리 대비해왔기 때문에 병원장의 업무 공백은 없을 거라 밝히고 있다.

이를두고 일각에서는 최소 보름에서 길게는 한 달 이상 공백기를 가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공백 장기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정식 임명된 병원장 없이 직무체제로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병원 현안사업 및 신규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우려했다.

이와함께 공백이 다음 달까지 이어질 경우 8월 1일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현 이란우 전북대병원 상임감사의 후임자의 임명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교육부에서 전북대병원뿐만 아니라 다른 기관의 검증절차도 밀려있는 것 같다” 며 “전북대병원은 이미 인사 지연에 대비, 현 직무대행체제를 갖추어 놓아 병원장의 자리가 공석이라고 해서 큰 업무 공백은 없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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