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증 4차 대유행으로 비수도권도 거리 두기 단계에 상관없이 5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되자 불만과 긍정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비수도권 사적모임 제한 조정 방안에 따르면 19일부터 2주간(8.

1일) 전북 등 비수도권도 거리 두기 단계에 상관없이 5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된다.

이를 놓고 시민들 반응은 엇갈린다.

여름 성수기를 앞둔 자영업자들은 당연히 불만 섞인 비판을 가하는 반면 일부 시민들은 느슨해진 방역 심리에 대한 적절한 조치라는 평가다.

부안 변산에서 펜션을 운영중인 A씨(53)는 “민박이나 펜션은 일반 호텔과 달리 객실 내 정원이 많고 건물 하나를 전체로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로 예약 취소를 문의하는 손님들이 많아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도 코로나 여파로 재미를 못봤는데 올해도 성수기를 앞두고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서 “여름 한철 장사해 1년 먹고 사는 게 펜션업인데 막막할 따름이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전주 효자동에 거주하는 이모씨(55)는 “친구들과 상의를 갖고 다음주 모임을 갖기 위해 예약한 펜션을 취소했다”면서 “주위의 상당수 지인들도 나처럼 예약을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반면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국내 확진자중 델타변이 감염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적절한 조치였다는 반응도 나온다.

직장인 김모씨(40)씨는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사실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줄어들었던 것 같았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만큼 다시 방역의 고삐를 죌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 전 지역에서도 19일부터 5인 이상 집합 금지 방역지침이 적용되고 집합금지 조치와 함께 지역 내 거리 두기 단계도 조정된다.

전주, 익산, 군산, 완주 이서면(혁신도시) 지역은 새 거리 두기 2단계를 적용하고 이들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는 새 거리두기 1단계를 적용한다.

2단계에서는 100인 이상 모이는 행사가 금지되고 시설 면적 8㎡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종교시설은 수용인원의 30%만 참석할 수 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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