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벨백미술관 30일까지
김가을 '발란스'-김경모
'헛헛해' 등 인간관계-생사
불평등-과거 작품세계 담아

김경모 作

누벨백 미술관은 이달 30일까지 특별전 ‘젊은 고뇌, 서로를 잇다’를 개최한다.

공모 결과 청년작가 45명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속에서도 꿈과 창작열을 내려놓지 않고 미래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젊은 작가들의 혼을 엿볼 수 있다.

꿈과 창작열을 내려놓지 않고 가슴 뛰는 일을 찾아 또 도전하려 하는 미술관의 의지도 찾을 수 있다.

김가을은 작품 ‘발란스’를 통해 타자와 관계를 이야기한다.

관계의 개념에서 생기는 두 개의 항은 서로 자립적인 존재이면서 동시에 타자와 관계를 떠나 그 자체 개념이 사라지게 된다.

김경모는 ‘헛헛해’를 통해 기존 세계 부수기를 시도한다.

파괴의 수단으로 붓과 물감, 캔버스를 택했으며, 완전히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를 열기 위해 파괴를 기도한다.

김동현 작가에게 ‘황금가면’은 속이 텅텅 비어있는 그저 멋진 외모를 가진 사람을 뜻한다.

사람들은 외적인 모습보다 내면을 중시 여기기도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외모가 개인의 능력을 평가하는 요소가 됐다.

황금가면이 바로 그것이다.

김미래는 ‘느린 해류의 초상’을 통해 거북이의 유유자적하며 바다를 누비를 모습으로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에 공감대를 던진다.

장수를 상징하는 거북이의 시간도 결국 흐르고 있으며, 흘러가는 우리들 시간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박현진은 나이를 먹을수록 책임지는 것이 많아지는 모습을 부정하기 위해 천으로 얼굴을 가렸다.

‘걷잡을 수 없는’은 시간이 지나 케이크 초는 늘어나지만 그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현실을 표현한다.

석정인은 과거에 경험했던 공간의 기억을 상기시켜 화면에 담아낸다.

‘불특정 공간’은 본래의 의미를 상실한 불특정한 공간으로 주관의 심적 상태를 표현하고 있다.

시각적인 가시성 영역에서 벗어나 공간이 아닌 인간 내면의 감정이 남아있는 공간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오혜은의 ‘삶과 죽음’은 수평과 수직으로 담아내고 있다.

수평은 죽음을 의미하며 움직임이 없는 부동, 정적인 것이다.

반면 수직은 계층, 사회적 구조, 계급 등으로 나뉘는 불평등, 차별, 경쟁을 상징하며, 수평은 공평, 평등, 편안함을 상징한다.

유정석의 ‘뭐게’는 작업자로서, 관객으로서,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이번 작업은 탈각 시리즈로 게 안의 고기로 채움으로써 관객들에게 지금 보고 있는 게가 맞는 지, 당신이 알고 있는 게가 무엇인지 그 본질에 대해 질문한다.

이지희는 ‘기억들’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기억의 편린들을 표상하는 방식을 택했다.

기억이란 지속하는 시간 속에서 어느 순간 떠올려지는 과거의 흔적들이며, 시각적으로 재해석하려한다.

이런 현상은 현재 의식 속에서 떠올려지는 과거 기억의 편린들을 표상하는 방식이다.

재아는 ‘우리가 잃어가는 것들’을 통해 현재 사라져가는 종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해 종과 종인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지구의 눈으로 바라본 지구 위의 생명체들이 순환적인 존재임을 표현한다.

누벨백 미술관 최영희 관장은 “포기 없는 강한 정신이 있다면 할 수 없는 일은 없다. 여러분의 빛나는 젊음과 날카로운 예술 감각, 무한한 가능성을 응원한다”며 “청년 작가들의 땀과 고민, 열정 안에서 기쁨과 슬픔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이번 특별전은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가 돼 굳어버린 감성을 몽글몽글 솟아나게 하고 싱그런 세상의 향기를 전해줄 것이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강유진 作
유정석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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