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을 두차례 역임한 태공 월주 대종사가 22일 열반한 가운데 빈소가 마련된 김제 금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송하진 도지사, 박준배 김제시장, 권익현 부안군수가 만월당에서 분향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조계종 총무원장을 두차례 역임한 태공 월주 대종사가 22일 열반한 가운데 빈소가 마련된 김제 금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송하진 도지사, 박준배 김제시장, 권익현 부안군수가 만월당에서 분향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대한불교조계종 제17대, 제28대 총무원장을 역임한 태공당 월주 스님이 원적했다.

조계종 종단장 장의위원회에 따르면 월주 스님은 지난 22일 오전 9시 45분 김제 금산사에서 법납 68년, 세수 87세로 원적했다.

폐렴 등으로 올해 입원치료를 받았던 스님은 이날 오전 금산사로 자리를 옮겨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장례는 조계종 종단장으로 진행되며, 빈소는 제17교구 금사사 처영문화기념관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오는 26일 오전 10시 금산사에서 진행된다.

전북 정읍 출신인 월주 스님은 1954년과 1956년 금오스님을 계사로 각각 사미계와 비구계를 받았다.

1961년 금산사 주지를 맡으면서 불교 정화운동에 나섰고, 이후 조계종 개운사 주지, 총무원 교무, 총무부장, 중앙종회의장 등을 역임했다.

신군부가 집권한 1980년 제17대 총무원장에 선임됐으나 ‘10.27 법난’이 발발하면서 총무원장 사퇴와 함께 강제연행도 당했다.

이후 스님의 행보는 한국 불교방향에 대한 고민과 함께 시민사회단체영역으로 확대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불교인귄위원회 공동대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 실업극복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 등이 대표적 행보다.

또 불교의 대사회운동을 추진해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나눔의 집 등을 설립하기도 했다.

복귀를 통해 총무원장에 돌아왔고 1998년 연임됐다.

퇴임을 한 후 국제개발협력 NGO인 지구촌공생회를 세워 이사장으로 있으며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세계 각지에서 식수, 교육, 지역개발사업 등 사회활동을 활발히 전개했다.

저서로는 회고록 '토끼뿔 거북털' 등이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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