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사람과 김천사람이 만나고 싶다.

옛날의 길은 사람들 자연스럽게 만들었다면 현재의 길은 인위적이지만, 도로와 철도 등으로 연결되어 만들어지는 산물이라 생각한다.

남북은 연결하는 고속도로와 철도는 많지만 동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는 어느 정도 갖춰졌다고 생각한다.

전라북도와 경상도를 직접 연결하는 철도는 현재 없다.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 계획에 따르면 지방 대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주민 이동 편의성이 크게 제고하여 광주와 대구를 잇는 이른바 달빛내륙철도가 신규 사업으로 포함돼 관심을 모았다.

영호남 지역의 20년 숙원 사업으로 꼽혔던 달빛내륙철도는 광주 송정과 서대구 199km 구간을 잇는 단선 전철사업이다,   이러하듯이 정부의 시각은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정책을 펼치다 보니 전주~김천간 철도 연결사업은 뒤로 밀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우리는 경상도를 가기 위해서는 대전이나 광주를 거쳐야 되는 것일까?  

언제까지 전북이 광주의 경제권에 포함된 정책에 따라야 하는가?  

전라북도와 지역정치권은 대규모 물류와 사람의 이동이 가능한 철도 국가계획에 반영되기를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지만, 경제성 부족이라는 이유로 번번이 제외되었다.

내년에는 사전 타당성 조사를 위해 용역비를 세워 체계적으로 접근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환영할 일이지만, 민심을 달래기 위한 형식적인 용역이 되어서는 안된다.

철도하면 시베리아 철도를 생각하게 한다.

우리나라보다 넓고 여러 나라를 경유하는 시베리아 철도를 상상해 보고, 통일 이후 대한민국을 넘어 유럽까지 연결이 가능한 것도 철도라고 생각한다.

이런 사유로 철도사업은 놓을 수 없는 사업이다.

과연 대한민국을 동서를 횡단하는 철도는 경춘선과 남부내륙고속철도(22~28년), 달빚내륙철도(21~30년)등이 있다.

국가 철도망 구축사업 제4차 계획에서 전주~김천간 철도사업이 포함되지 않은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

경제성만 본다면 전주~김천간 철도는 건설될 수 없다.

경제성 논리로만 본다면 모든 SOC 사업은 수도권에만 설치되어야 한다는 논리와 같다.

국가정책은 균형감을 가지고 큰 그림을 그리는 차원에서 접근한다면 전주~김천간 철도는 건설되어야 하는 사업이다   전주~김천 양 지역은 거의 소통이 없었다.

주변의 지인들을 보면 배우자의 고향이 어디인지 물어보면 대부분 전북, 수도권, 충청 등 경상도 배우자는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국가의 균형 발전이란 국민이 골고루 생활하고, 교류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균형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공룡으로 변한 수도권과 맞서기 위해서는 비수도권 자치단체 간 연대가 필요하고, 지역정치권과도 연대를 통해 국가 철도망 구축사업에 전주~김천간 철도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국가도 살고, 지역도 사는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이강준 전주시시민교통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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