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내일부터 2주간 강화해
11개 시군은 2단계로 올려
이달들어 평균 10.5명 발생
송지사, 지금 못막으면 위기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주·군산·익산·완주혁신도시 등 도내 4개 지역이 오는 27일부터 8월 8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된다.

정읍과 진안, 무주, 장수 등 거리두기 1단계를 적용하던 나머지 11개 시군도 2단계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이는 수도권 코로나19 4차 유행과 맞물려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 비중이 뚜렷하게 늘면서 내려진 조치다.

25일 송하진 도지사는 대통령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한 이후 도내 시장‧군수들과 전라북도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상황이 전국적으로 4차 유행에 진입하면서 전북지역도 확진자가 증가하는 등 방역 지표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달에는 도내에서 하루 평균 4.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이달들어 10.5명을 웃도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있다.

변이바이러스도 24일 현재 131건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델타형 변이도 26건이나 돼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송 지사는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도내 거주 외국인 방역 동참 당부 △학원·교습소 등 하절기 밀집시설에 대한 점검 강화 △수도권 주기적 왕래자 등 타지역 방문자 적극적인 진단검사 시행 △방역수칙 준수, 이동과 만남 자제 등 4가지 과제의 적극적인 시행을 당부했다.

또한 방학철, 학원·교습소 등 밀집환경 조성에 따른 방역관리자 지정, 환기와 소독 등 방역수칙 점검을 강화하고, 교육청·교육지원청에서 합동점검 지원 요청시 적극 협조해 줄 것도 시군에 요청했다.

송 지사는 “현 유행 상황은 ‘지금 막지 않으면 굉장히 힘든 상황이 예상되는 중요한 시점’으로 방역이 우선이다”며 “다시 시작하는 자세로 현재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적극적인 실천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해 일상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에서는 25일 오전 10시 기준 군산시 공무원 3명을 비롯해 집단감염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6명이 늘었다.

도 방역당국은 군산시청 소속 공무원 1명이 지난 22일 발열과 근육통 등의 의심 증세가 나타난 뒤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서 직원 등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도 2명이 추가로 감염됐고, 군산시는 시청 소속 공무원 1천700여 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자가격리자 등의 추가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익산에서 시작된 외국인 일상모임발과 관련해서는 5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37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외국인이 이용한 노래방 냉방시설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노래방마다 설치된 냉방시스템이 모두 연결돼 감염이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확진자와 만나 확산한 군산 일상모임 확진도 11명으로 늘었고, 익산 프로야구 선수단 안팎 연쇄감염도 이어지면서 현재까지 7명이 감염됐다.

이로써 도내 확진자는 모두 2천631명으로 늘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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