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부터 거리두기 3단계 적용··· 시민 반응은?

전주-군산-익산-완주혁신도시
내달 8일까지 방역강화해
상인들 영업시간제한에 '한숨'
일부 "확산 막기위해 필요"

전북지역도 27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적용되면서 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린다.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반면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는데서다.

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주·군산·익산·완주혁신도시 등 도내 4개 지역이 27일부터 8월 8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된다.

정읍과 진안, 무주, 장수 등 거리두기 1단계를 적용하던 나머지 11개 시군도 2단계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이는 수도권 코로나19 4차 유행과 맞물려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 비중이 뚜렷하게 늘면서 내려진 조치다.

이를 놓고 3단계가 적용되는 지역의 자영업자들은 영업시간 제한으로 정상운영이 불가능할 것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전주시 중화산동에서 24시 음식영업을 하는 A씨(58)는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매출이 회복되지 않아 걱정이 크던 차에 3단계 거리두기 시행으로 더욱 가게 운영이 어렵게 됐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바랄 뿐이다”고 하소연했다.

전주시 금암동의 호프집 사장 B씨는 “그동안 거리두기 완화 조정으로 매출이 50∼60% 정도 회복되고 있었는데 또 매출이 10%대로 떨어질 것”이라면서 “70평대 매장을 유지나 할 수 있을지 앞이 캄캄하다”고 말했다.

자영업자들은 휴가철에 비수도권으로 코로나가 추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인 것은 이해하지만, 경영난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와반면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무서운 속도로 번지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거리두기 격상이 적절한 조치였다는 반응도 있다.

직장인 C씨(45)는 “자영업자들의 심정은 이해가 가나 지금은 모두가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을 함께 안아야 할 때인 것 같다”면서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켜 4차 대유행을 하루빨리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직장인 D씨(53)는 “최근 갑작스럽게 확진자가 급증했으니, 정부 입장에서는 최대한 강경책으로 확산을 막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일부 자영업자 입장에서 봤을 땐 과하다고 생각하지만 방역 고삐를 다시 조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시 주요 변경되는 사항은 모임은 4명까지 가능하고, 행사, 집회는 50인 미만, 유흥시설 5종(유흥주점,단란주점,클럽,감성주점,헌팅포차)과 콜라텍,무도장,홀덤펍, 노래연습장이 22시 이후 운영이 제한된다.

또한 식당‧카페는 22시 이후 포장 배달만 허용되고 목욕장업과 방문판매홍보관, 실내체육시설 중 수영장도 22시 이후 운영이 제한된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도 100인 미만에서 50인 미만으로 제한되며, 종교시설은 수용인원의 20%만 참여할 수 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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