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도시 전주 포럼' 개최
학교놀이시간 보장 등 의견제시

아이들이 맘껏 떠들고 뛰놀 수 있는 놀이터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동네 골목길을 아이들에게 돌려주고 학교에서도 30분 이상의 놀이 시간을 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주시는 29일 야호학교에서 아동과 놀이공동체, 놀이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1 놀이터도시 전주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아동의 놀 권리를 보장하고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를 허용하는 사회적 공감대와 분위기를 형성하고자 지난 5월에 이어 2번째로 열렸다.

포럼에는 서곡초등학교 문경준, 김가윤 학생과 만성초등학교 심채윤 학생, 장동초등학교 송도협 학생이 발표자로 참여해 자신들의 눈높이에 맞는 주장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문경준, 김가윤 학생은 “놀이터와 골목길에서 신나게 놀 수 있도록 어른들이 도와 달라”면서 “특히 골목길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고 오토바이의 인도 주행을 막는 등 안전하게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을 제안했다.

심채윤 학생은 “학교에서 놀 수 있는 시간은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밖에 없었는데 코로나19 이후 그 시간조차 줄었다”며 “학교에서 매일 최소 30분 이상 놀이 시간을 마련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송도협 학생은 “우리들이 맘 놓고 놀 수 있는 마을 도서관에 장난감, 보드게임, 레고 등을 비치해주고,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해 달라”고 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김순규 전북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김은영 전주시의회 행정위원장과 선홍진 전주시 주민자치위원회 수석부회장이 참여하는 종합토론도 펼쳐졌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5월 ‘놀이터도시 전주, 놀이의 다양성으로 미래를 꿈꾸다’를 주제로 ‘놀이터도시 전주 포럼’을 개최했다.

이후 시는 노송광장에 바구니그네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포럼에서 나온 의견들을 아동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한편 이날 포럼은 ‘전주시 LIVE’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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