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시민모니터단 886건
적발··· 차량관리-운행미흡
과속등 시민 불만목소리 커

“난폭운전과 불친절이 심한 것 같아요”

전주 시내버스 승객들이 느끼는 불만 사례다.

이는 시내버스의 불친절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29일 전주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시내버스 시민모니터단 평가를 통해 5개 버스업체를 대상으로 886건의 불편 사항을 적발, 시정을 요구했다.

유형별로는 차량관리 문제가 609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안전운행 미흡 118건, 불친절(승객 응대 태도, 휴대폰 사용 여부 등) 117건, 운전 실태(과속·난폭운전 등) 28건, 기타 14건 등의 순이었다.

월별로는 3월 215건, 4월 177건, 5월 166건, 6월 165건, 2월 163건이었다.

140명의 시민모니터단은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간 5,828회에 걸쳐 시내버스를 이용했다.

이들은 급출발이나 급제동, 급차로 변경, 운전기사의 휴대전화 사용, 교통법규 준수, 시민응대 태도 등에 불만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회사원 박모씨(46·여·전주 평화동)는 “최근 출근길 시내버스가 과속에  급커브하는 바람에 들고 있던 무릎에 놓여있던 서류뭉치가 바닥에 흩어지면서 짜증이 났다”고 분노했다.

그는 “7월부터 요금이 200원 올랐는데 일부 기사들의 난폭운전은 여전한 것 같다”며 “요금이 인상된 만큼 서비스의 질도 높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효자동에서 자주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정모씨(65)는 “‘운전기사에게 만성지구 방면까지 가냐 맞냐’라고 질문했으나 ‘그런 것도 모르고 탔냐’, 퉁명스런 말투로 답해 무안을 당했다”고 토로했다.

이밖에 “오후 10시가 가까워지면 시내버스가 택시보다 빠르게 운행한다”, “시내버스가 길 한복판에서 자가용을 추월 운행하는 것이 빈번하다” 등의 불만섞인 승객들의 반응이다.

시 관계자는 “모니터단 운영을 통해 시내버스 서비스를 평가하고, 업체에게 지속적으로 개선을 요청하고 있다”며 “시민 이용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내버스 시민모니터단은 운행실태(급출발, 급제동, 급차로 변경, 안내방송 적정성, 승강장 정차), 친절도(승객 응대태도, 휴대폰 사용여부, 복장상태, 교통약자 배려), 차량관리(내·외부 청결상태, 시설물·주요비품 비치 및 훼손여부) 등을 점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서비스 개선 시정요구와 함께 친절하고 안전한 운전기사는 표창, 인센티브를 수여한다.

/김낙현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