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547개소 무더위쉼터 운영
거동불편자-독거노인 특별관리
실직 위기가구등 발굴-지원

전북도가 코로나19와 계속되는 무더위에 폭염피해 예방을 위한 취약계층 지원에 나선다.

수급자 등 위기가구와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폭염대책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2일 도에 따르면 이번 주 부터는 습도가 높아지면서 본격적인 무더위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돼 폭염 장기화에 따른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도는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경로당, 복지회관 등 평소 자주 활용하고 쉽게 이동할 수 있는 4천547개소를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9월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열대야 발생 시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방역관리자를 지정해 방역물품 비치, 쉼터 내 취식 금지 등 방역수칙 준수를 상시 점검한다.

이동이 불편한 거동 불편자와 독거노인들에게도 안부 전화와 직접 방문에 나서고, 건강 체크 등 특별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어 기온이 가장 오르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논밭에서 작업하는 것을 금지하고, 마을 이장을 통해 순회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위기가구와 노숙인 보호를 위해 단전, 단수, 사회보험료 체납 등의 타 기관 정보를 활용해 코로나19 등으로 실직한 위기가구 등을 발굴한다.

이들에 대해서는 긴급 복지비 등 사회 보장급여를 지원하고, 주간 순찰반 편성을 통한 순찰 강화와 마스크 등 방역물품도 제공해 노숙인 보호에 앞장서기로 했다.

도는 현재 취약 아동의 돌봄공백 최소화를 위해 방학 중에 지역아동센터(286개소), 다함께 돌봄센터(26개소)의 이용시간 확대와 프로그램도 확충, 운영 중이다.

지난달부터는 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현장에서 악전고투하는 의료진과 검사자들을 위한 에어컨·냉방기·넥밴드 선풍기 등 냉방용품도 지원하고 있다.

외부 대기 줄에는 그늘막을 설치하고, 귀가 시 냉음료 등도 제공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어르신 등 취약계층의 경우 한낮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 후 휴식을 취해야 한다”면서 “코로나19 예방과 동시에 폭염으로부터 도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안전대책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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