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청년 스마트팜 교육과정
182명 지원 3.5대1 경쟁률 최고
작물재배기술-ICT온실관리 등
현장중심형 첨단시설원예 교육
교육희망품목 딸기 47% 선호
시설관리-경영-작물생리-재배
4개분야 전문강사진 기초교육
수료생 임대농장 우선입주권
종합자금 신청 자격 부여 등

전북지역에도 지능형농장으로 불리는 ‘스마트팜’이 젊은이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만 18세 이상부터 39세 이하 청년들의 스마트팜에 대한 관심은 미래농업을 책임지고 끌어갈 농촌의 새로운 일꾼을 양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스마트팜 청년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교육생을 모집한 결과 전북지역에서는 182명이 지원해 3.5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향후 농업과 정보통신 기술의 융·복합과 미래농업을 이끌어갈 스마트팜 전문 인력 양성과 청년들의 농업·농촌 분야 유입 확대 등의 효과가 기대되는 스마트팜 청년 인력 양성에 대해 짚어본다.


 

▲스마트팜 청년인력 양성 전북 높은 경쟁률  

미래농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지능형농장(이하 스마트팜)’이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스마트팜’ 청년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교육생을 모집한 결과 스마트팜에 대한 청년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최근 만 18세 이상부터 39세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모집한 결과 208명 모집 정원에 625명이 지원해 3.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전북지역에서는 182명이 지원해 3.5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사업에 지원한 교육생 182명을 상대로 서류와 면접심사를 통해 4기 교육생 52명을 최종 선발했다.

선발된 교육생들은 이달 중 오리엔테이션을 거친 뒤 영농 지식과 기반이 없는 청년도 스마트팜에 취·창업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을 접목한 작물 재배기술 △스마트팜 운용 △ICT온실관리 △경영·마케팅 등 기초부터 경영실습까지 전 과정 최대 1년8개월을 교육한다.

기본 이론교육은 이달 24일부터 진행되고 11월부터는 교육형 실습교육이, 오는 2022년 6월부터는 2023년 5월까지 경영형 실습교육을 진행한다.

이처럼 전북지역 지원생들이 대거 몰린 것은 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사업을 1기, 2기, 3기까지 운영한 결과 전북농식품인력개발원이 스마트팜에 특화된 현장 실습 중심의 첨단 시설원예 농업교육으로 스마트팜 청년창업농 양성에 모범적 사례로 인정받아 전국적으로 지원자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 2011년 8월 준공한 전북 농식품인력개발원의 실용농업교육센터에서는 이들 교육생들의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종전의 주입식 농업인 교육에서 벗어나 실습 위주의 현장중심형 첨단시설원예 농업교육을 진행했다.

2개월 입문 기초교육, 6개월 전문가의 교육형 실습교육, 1년간 자기책임의 경영형 실습교육을 거친다.

20개월 교육 뒤 창업을 지원한다.

전북은 10년간의 시설원예 스마트팜 교육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2018년부터 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사업을 시작했다.

청년창업 1기로 11명이 지난해 수료했다.

2기를 지난 2019년에 52명을 모집해 6월 말에 43명이 수료할 예정이다.

52명을 모집한 3기도 46명이 현재 교육형 실습을 받고 있다.

지난 2019년 시설채소 온실현황 통계(2020년도 집계)에 따르면 전북지역에는 비닐하우스, 경질판 온실, 유리온실 등 총 4천777ha의 온실이 있다.

비닐하우스는 4천700ha로 가장 많고, 경질판 온실은 7ha, 유리온실이 70ha를 차지하는 등 전북지역에서는 450여 농가가 온실을 운영하고 있다.

전북은 이 가운데 6% 정도의 온실이 스마트팜에 해당한다.

김제시 백구면에는 전북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올해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사업 과정과 효과  

최종 선발된 교육생은 지역별 ‘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센터(이하 ‘보육센터’)’에서 최대 1년 8개월 동안 교육을 받게 된다.

보육센터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전북 182명 외에 경북 154(3:1), 경남 157(3:1), 전남 132(2.5:1) 등으로 전북지역 젊은이들의 경쟁률이 최고를 기록했다.

전북지역 청년들의 스마트팜에 대한 관심도를 실감할 수 있는 수치다.

농식품부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서면평가와 지난달 면접평가를 거쳐 208명을 최종 선발했다.

최종 선발된 교육생의 평균 연령은 30.4세로 작년 평균 연령인 31.6세보다 1.2세 낮아졌으며, 남성 신청자의 비중은 78.4%, 여성은 21.6%로 지난해와 비슷하다.

교육 희망 품목의 경우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딸기 47.1%, 토마토 23.1%, 멜론 8.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영학, 기계공학 등 농업 전공 이외의 비중이 78.8%로 농업 외 전공 비중이 대폭 증가했다.

농업 외 전공으로 이과 37.5%, 문과 29.8, 기타 고졸, 예체능 등이 11.5%를 차지했다.

교육생은 지역별 ‘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센터’에서 교육을 받게 된다.

또한 8월에 사전교육을 거친 뒤 교육 신청 시 희망한 지역의 보육센터에서 스마트팜 실습 위주의 장기 교육과정에 참여한다.

보육센터별 교육개시 일정을 보면 전북은 8월말, 전남·경북·경남은 9월초다.

보육센터 교육과정은 입문교육인 기초이론 2개월, 교육형 실습으로 농장 현장실습 6개월, 경영형 실습인 영농ㆍ경영 실습 12개월로 구성돼 있다.

8개월간의 이론교육 및 보육센터 실습장에서 현장실습을 한 뒤 경영 실습 과정에서는 스마트팜 실습농장에서 자기책임 하에 1년간 영농ㆍ경영 실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현장실습과 경영실습 과정에는 스마트팜 전문 상담사의 현장 지도와 자문을 받으면서 영농을 할 수 있다.

교육은 스마트팜 시설관리, 경영관리, 작물생리, 품목별 재배방법 등 4개 분야로 구성돼 있으며, 스마트팜 전반에 대해 전문강사진으로부터 기초 교육을 받은 뒤 영농실습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 2018년부터 ‘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센터’의 스마트팜 장기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1기인 지난 2018년 선발된 45명은 2020년 6월에 수료해 38명이 창업했으며 4명은 스마트팜 선도농장에 취업했다.

2기인 지난 2019년 선발된 81명은 7월 말에 수료할 예정이며, 3기인 2020년 선발된 174명은 실습 과정에 참여 중이다.

교육 수료생에게는 스마트팜 창업에 필요한 혁신밸리 임대농장 입주 우선권(수행실적 우수자), 스마트팜 종합자금 신청 자격 부여, 농신보 보증비율 우대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농식품부는 “스마트팜 장기교육과정을 통해 농업과 정보통신기술의 융ㆍ복합을 이끌어갈 스마트팜 전문 인력 양성과 청년들의 농업ㆍ농촌 분야 유입 확대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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