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22개 협약 상생협
경제 파급효과 11조4천억
근로복지기금 조성 등 준비

전북 군산형 일자리 사업이 지역 고용위기 극복에 한몫하고 있는 가운데 내연기관 중심의 산업을 탈피, 미래 신산업인 전기차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가속화 드라이브가 순행중이다.

군산형 일자리 사업은 2년 6개월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올해 2월 정부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군산의 중심인 조선업과 자동차 제조업이 위기를 맞으면서 중견 및 중소기업 중심으로 전기차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노사상생의 일자리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 때문에 군산형 일자리 사업은 협의 과정에서부터 노사민정 이해당사자가 직접 참여해 선진형 임금체계, 원하청 상생 등 지속 가능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상생형 지역 일자리 선정 이후 지속적으로 22개 협약 기관·단체·기업이 한자리에 모이는 상생협의회를 비롯한 실무추진위원회를 개최하며 사업의 추진속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후속 추진보고회를 통해 향후 추진 로드맵을 공유하고, 주관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현장점검을 통해 사업의 순조로운 추진상황을 증명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R&D 연계협력 TF회의 등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산형 일자리 참여기업 ㈜명신은 지난 6월 24일 군산공장에서 전북 군산형 일자리 제1호 전기차 ‘다니고 밴’의 생산 기념행사를 가졌다.

㈜명신은 올해 연말까지 다니고 밴 3,000대를 생산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다니고 밴 5,000대를 비롯해 해외 다수의 기업과 위탁생산 계약을 맺고 오는 2023년까지 총 7만8,000여 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어 에디슨모터스(주)도 중형 전기버스 2개 차종과 전기 트럭을 연말까지 2,150대, 오는 2023년까지 총 2만5,550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군산형 일자리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튼튼한 경제 구조를 만들기 위해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산업을 탈피해 미래 신산업인 전기차 산업생태계 조성이 시작됐다는 데 의미가 크다.

특히 경제적 파급효과로 생산 11조4,671억원, 부가가치 2조8,149억원, 취업유발 3만6,899명으로, 지역경제에도 커다란 활력이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명신의 전기차 출고와 에디슨모터스의 공장준공 소식이 이어지고, 새만금산단 입주기업 신규 채용이 전해지면서 군산지역 고용시장에 활력이 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형 일자리는 단순한 일자리 창출을 넘어 근로자 복지, 원청과 협력사 동반 성장, 임금과 근로조건 등의 공동교섭을 통한 안정적 경영 환경 조성 등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군산시는 근로자의 실질 소득 향상을 위한 공동 근로복지 기금 조성을 차근차근 준비중이다.

또한 원청과 협력사의 동반 성장을 위해 R&D 연계협력 TF팀의 정례적 회의를 통해 공동 연구과제 등 신규 지원사업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여기에다 원자재 및 부품의 공동구매, 공동 A/S를 통한 원가 절감 노력 등을 꾸준히 펼칠 계획이며, 참여기업 수출지원을 통해 판로확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특히 공동교섭을 통한 쟁의 없는 경영 환경을 위해 임금관리위원회, 공동교섭단, 갈등조정중재특별위원회를 구성 중이다.

강임준 시장은 “군산형 일자리는 지정 이후 5개월이 넘어가면서 개방형 R&D, 산학연 협력을 통한 지역동반성장, 상생의 노사문화 등 중견 중소기업 중심의 수평적 산업생태계 구축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 생산이 본격화되면 전기SUV, 전기트럭, 전기버스 등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이 군산은 물론 전라북도의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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