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치하난의 우물’은 장용민 작가의 첫 번째 로맨스 소설이다.

데뷔작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에서부터 최근작에 이르기까지, 작가는 줄곧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을 집필해왔다.

미스터리, 서스펜스의 대가가 보여주는 로맨스란 어떤 것일까? 분명한 건 전작과 비슷하면서 또 다르다는 점이다.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치밀한 구성과 긴장감은 물론 여전하다.

전설과 현실을 넘나드는 이야기가 독자를 쉴 새 없이 흔들어놓으며 책장을 덮는 순간까지 몰입을 유지시킨다.

다분히 페이지터너라 불릴 만하다.

기존 작품 대비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캐릭터다.

스릴러 작품에서는 빠른 사건 전개가 필요했다면, 이번에는 인물에 집중한다.

장용민 작가는 ‘부치하난의 우물’을 통해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넘어 로맨스 작가로까지, 본인을 둘러싼 외연을 확장했다.

다음에는 또 어떤 이야기를 들고 우리 앞에 나타날까? 벌써부터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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