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40명··· 도내 역대 3번째
주말 22명 추가발생··· 군산
긴급행정명령 3천명 검사
전주등 2주간 거리두기 3단계

집단감염 연관 확진자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전북지역 신규 확진자가 22명으로 나타났다.

도는 광복절 연휴 이후 확진자가 꾸준히 늘면서 가파른 확산세에 사회적 거리두기도 현행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22일 전북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부터 22일 정오까지 코로나19 확진자 22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3천298 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는 19일 40명이 무더기로 나온 데 이어 20일 10명이 추가됐고, 21일도 10 명, 22일에도 12명이 발생했다.

19일 하루만에 확진자가 40명이 발생한 것은 전북에서 역대 3번째로 높은 수치다.

지난해 12월 15일 김제 가나안 요양병원에서 75명이 감염돼 코로나19 전북 확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지난달 23일에는 42명이 감염됐다.

지역별로는 최근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해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린 군산지역이 17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부분 행정명령으로 선별진료소를 찾거나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동료와 접촉한 카자흐스탄 등 20∼40대 외국인 근로자들로 확인됐다.

이어 전주 16명, 익산 10명, 장수 2명, 정읍·남원·완주·진안 각 1명이다.

앞서 군산시는 지역 산업단지 내 외국인 기업체와 인력사무소, 외국인 고용 사업장을 중심으로 16명의 외국인 확진자가 발생하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18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는 긴급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이에 외국인 노동자 3000여 명이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것으로 집계돼 확진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전주 한 요양병원에서는 종사자 1명이 감염됐고 입원 환자 등 접촉자 40여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익산에서는 일가족 3명이 감염됐고 장수에서는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원에서는 기존 확진 동료와 접촉한 카자흐스탄인 3명이 양성 판정을 받는 등 지역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9개 집단을 집단감염으로 분류해 관리 중이다.

전북도는 확진자 급증과 정부 방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2주간 연장하고 14개 시군 전역의 사적 모임 제한 인원을 4명까지로 단일화했다.

이에 3단계 지역인 전주·군산·익산·완주 일부(혁신도시)와 2단계 지역인 정읍·남원·진안·무주(무풍면 제외)·장수·임실·순창·고창·완주(혁신도시 제외)는 기존 단계를 2주간 유지한다.

무주군 무풍면은 외국인 집단감염 선제적 차단을 위한 핀셋 방역 조치로 이날부터 29일까지 3단계로 격상한다.

환자 수 급증으로 3단계로 자체 격상해 오는 22일까지 유지하기로 한 김제·부안은 지역 유행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돼 2단계로 하향한다.

이 기간 사적 모임과 직계가족 모임은 거리두기 단계에 관계없이 4명까지만 허용한다.

상견례 모임은 8명, 돌잔치는 16명으로 제한한다.

다만, 예방접종 완료자(2차 접종 이후 14일 경과자)와 동거가족·12세 미만 아동 등은 사적 모임 제한에서 예외를 인정한다.

송하진 도지사는 “휴가철 이동량과 만남에 따른 접촉자 증가와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유행으로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추석 명절을 앞두고 벌초 등으로 이동량이 늘어날 전망이어서 개인방역 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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