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이견 MPS 투자 철회
새투자자 참여-국비지원 등
전기차선점 전폭지원 필요

지엠 군산공장을 인수한 명신에 이어 에디슨모터스까지 전기차 양산에 들어가면서, 군산형 일자리 사업의 성과를 내기 위한 후속조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북 군산형일자리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친환경차 시장 선점을 위한 판로확대와 경쟁력 확보는 물론 참여기업 추가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군산형 일자리 사업은 GM 등 대기업이 빠져나간 자리에 기술력을 갖춘 중견·벤처기업들이 전기차 클러스터를 조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으로, 2019년 말부터 본격화됐다.

올해 2월에는 군산형일자리는 노사민정이 하나가 돼 최고의 상생모델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MPS코리아가 공장 부지 이견으로 사업추진이 터덕거리면서 도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애초 지난 6월까지 110억원을 들여 새만금산업단지에 공장을 짓기로 했던 MPS코리아는 부지가 분양받을 수 없는 임대 용지라는 점을 문제 삼아 투자 철회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에 전북도는 MPS코리아의 투자액이 전체의 2% 남짓에 불과하고, 나머지 기업과 산업적 연관성도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군산형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밝혔지만, 추가 참여기업은 재추진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안정적인 상생형일자리 운영을 위해서라도 당초 목표대로 새로운 투자자를 참여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는 것.

또한 더 이상의 투자 철회가 나오지 않도록 참여기업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생산과 투자, 일자리를 목표대로 확보하는 방안도 시급하다.

중견.중소기업들이 조기에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도 필요해 보인다.

정부지원 사업들의 국비확보를 위해 전북도가 적극 대응하고,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해 전기차 판로개척 등 체계적인 지원도 중요해졌다.

전북도 관계자는 “명신과 에디슨모터스 등을 필두로 참여 기업들의 투자가 큰 틀에서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군산형 일자리가 성공할 수 있도록 후속조치를 마련,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형 일자리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명신은 지난 6월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1호차 출고식을 가졌고, 200억원을 들여 공장을 짓기로 한 대창모터스도 지난달 공사를 시작했다.

애초 계획보다 한 달가량 늦어졌지만 연말 안에는 완공할 방침이다.

에디슨 모터스도 최근 착공식을 가졌고, 코스텍는 다음 달에 109억원을 들여 공장 건립에 착수할 예정이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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