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연구원, 고창갯벌연계
고나광자원 개발 명품교량
방식 건설 제안··· 2,242억
부가가치 유발 효과 추산

부안과 고창을 잇게 될 노을대교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과 어우러지는 명품 교량으로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북도 출연 연구기관인 전북연구원 지역개발연구부 김상엽 연구위원은 30일 이슈브리핑을 통해 ‘노을대교, 20여년의 여정과 미래’ 보고서를 발표했다.

김상엽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노을대교는 관광형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으로 인구 소멸 위기에 놓인 고창과 부안의 일자리 창출, 통행시간 단축, 공공 및 민간서비스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노을대교 구간인 국도 77호선을 초광역 관광권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경관과 조형미가 뛰어난 명품교량 방식으로 건설하고, 조속한 추진을 위해 턴키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턴키는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두 책임지고, 완공 후 발주자에게 넘겨주는 일괄 입찰 방식이다.

김상엽 연구위원은 유네스코 자연유산과의 조화도 강조했다.

저어새와 검은물때새 등 희귀조류가 서식하고 철새가 쉬어가는 고창갯벌과 노을대교를 연계한 관광자원 개발을 제안했다.

이어 그는 “노을대교는 안전사고 감소 효과와 함께 한빛원전의 재난사고 때 비상대피로 기능도 수행하는 등 안전 확보 차원에서도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노을대교 건설로 인해 ‘연계성 및 접근성 개선을 통한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약 2천242억원으로 추산된다.

미래수요 반영에 따라 오는 2030년 기준 교통량도 반영전 일일 2천816대에서 반영후에는 7천559대까지 늘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공사 길이는 8.86㎞(교량만 7.48㎞)다.

완공 땐 현행 65㎞, 차량으로 70분 우회해 가야했던 거리를 7.5㎞, 10여분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해마다 100억원에 가까운 운행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전북연구원은 노을대교는 동양 최고의 노을 경관을 자랑하는 변산반도국립공원의 관광 효과를 극대화 하고 인근 고창군과 연계한 전북 서남권 관광 활성화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 23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에서 노을대교 등 전북권 국도·국지도 8개 사업이 일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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