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기본구상 수립용역
생산-박람회 등 구역별 계획
관련기업 창업보육-실습도
공동체정원-치유정원 제안

전주 정원문화 클러스터 조감도

항공대대가 들어선 전주시 도도동 일대가 정원 식물소재를 생산·유통하는 산업기지이자 시민들이 휴양 및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정원문화 중심지로 탈바꿈된다.

전주시는 지난 4월부터 약 5개월 동안 ‘전주 정원문화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수립용역’을 거쳐 도도동 항공대 인근 34만㎡ 부지를 국내 유일의 정원산업 클러스터로 만들기 위한 밑그림이 그려졌다고 31일 밝혔다.

정원산업 클러스터란 정원과 관련한 생산, 유통, R&D, 교육, 문화 및 관광 등 모든 시설 및 기능이 집적화된 것을 말한다.

기본구상 용역을 맡은 ㈜에스엠에이는 ▲도도동 항공대 일원의 개발여건 분석결과 ▲공간별 시설별 기능 등 기본구상 ▲투자계획 및 운영관리 등의 사업화 계획을 담은 결과물을 도출했다.

㈜에스엠에이는 정원문화 클러스터 사업 대상지를 ▲정원 식물소재 생산구역 ▲정원 박람회구역 ▲정원산업 혁신구역 ▲정원휴양 및 관광구역 ▲정원 소재 유통구역 등 총 5개의 구역(Zone)으로 나눠 기능별로 핵심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먼저 정원 식물소재 생산구역의 경우 시립 양묘장을 이전하고, 스마트양묘장과 수생양묘시설 등을 설치해 정원 관련 식물소재의 생산을 담당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정원 박람회구역은 정원박람회 전시 공간 등 정원 관련 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제시했다.

정원산업 혁신구역은 정원지식산업센터와 정원전문인력양성센터 등으로 정원 관련 기업들의 창업보육 및 실습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을, 정원휴양 및 관광구역에는 전주시민과 여행객을 위한 주민참여 공동체정원과 치유정원, 어린이정원 등을 조성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정원소재 유통구역의 경우 유통센터와 가든마켓, 야외전시판매장, 대규모 주차장을 조성해 정원소재 및 관련 도구를 판매·전시·유통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시는 이런 내용을 토대로 전문가와 주민 의견 등을 수렴해 최종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김승수 전주시장이 도시 전체를 아름다운 정원으로 조성하겠다며 민선7기 첫 번째 결재사업으로 ‘천만그루 정원도시’ 정책을 선택한 후 ‘전주정원문화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꾀하는 사업들을 벌이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정원산업 클러스터는 시민들이 정원문화를 누리는 공간이자, 정원 관련 지원기관과 단체들이 집적해 관련 소재 생산에서부터 유통 등 정원산업을 이끄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정원문화와 정원산업의 생태계 조성 뿐 아니라, 열섬현상과 미세먼지를 낮추고 미래세대의 환경까지 지켜낼 수 있는 곳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낙현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