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충청경선 54.72% 획득
이낙연 28%-정세균 7% 얻어
하순 호남경선 최대 승부처
SK 추격 발판 마련 총력전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충북·세종 민주당 순회 경선'에서 이재명(왼쪽부터), 김두관,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2022 대선 후보 경선 초반, 이재명 경기지사가 과반을 넘는 득표율로 압승했다. 이 지사는 5일 발표된 세종충북과 지난 4일의 대전충남 경선에서 모두 과반을 넘어서면서 초반 이재명 대세론을 형성했다. 

민주당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은 5일 충북 청주시 CJB컨벤션센터에서 충청권 경선 누적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민주당의 충청권 순회경선 누적득표수와 득표율은 전체 선거인단 7만6,623명 중 3만8,463명이 투표한 가운데 이재명 지사가 2만1,047표(54.72%)로 과반을 넘긴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1만841표(28.19%), 정세균 전 총리가 2,711표(7.05%)로 각각 2, 3위로 나타났다.

4위는 추미애 전 법무장관 2,619표(6.81%) 그리고 박용진 의원이 911표(2.37%), 김두관 의원이 334표(0.87%)였다. 투표율은 50.20%였다. 

이 지사는 충청권 결과에 대해 "과반을 넘는 지지는, 예상을 넘는 것이어서 감사 드린다" 면서 "기대에 맞게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이 지사가 경선 초반 '이재명 대세론'을 형성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이낙연, 정세균 등 2위권 후보들의 추격 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오는 8일부터 일반인이 참여하게 되는 1차 선거인단 투표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이재명 대세론이 계속 이어질 지가 관심사다. 

전북 정치권의 경우에는 도내 정치권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중에선 김윤덕 의원(전주갑)이 이재명 지사를 지지해 왔고, 김성주(전주병),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 등이 정세균 전 총리를 지원해왔다. 

따라서 9월 중순의 추석 연휴와 호남권 경선이 사실상 마지막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호남권 경선은 오는 25일 광주전남, 26일 전북에서 펼쳐진다. 만일 호남권에서도 이 지사가 승리하면 이재명 대세론은 거의 확정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볼 수 있다. 정 전 총리를 지지하는 의원들은 '정세균 추격전'이 가능하도록 추석 이전에 전력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지역 출신 정 전 총리는 코로나19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인한 자가격리라는 악조건에도 불구, 일단 3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추격전이 주목된다. 

한편 충청권 경선 결과에 대해 이 전 대표는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더 분발하겠다. 화합하는 대한민국 갈등과 분열 없는 대선승리를 꿈꾸는 국민을 믿고 가겠다" 며 "믿음과 희망의 씨앗을 다시 승리의 꽃으로 피워내겠다" 고 강조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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