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조정했다.

지난달 27일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위해 4단계로 격상한지 1주일만의 조치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지난 3일 비대면 브리핑을 열고 집합금지 등 행정명령에 대한 사업주들의 적극적 참여와 시민들의 철저한 개인 방역수칙 준수로, 지난달 30일부터 3단계 최소 기준인 3일 연속 일일 13명 이하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확연히 줄었다고 밝혔다.

이에 4일 0시부터 3단계 하향 조정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주시와 같이 4단계로 격상됐던 혁신도시와 맞닿은 완주군 이서면 갈산리도 3단계로 하향됐다.

급속한 확산세는 꺾였지만 여전히 하루 1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유흥시설, 다중이용시설, 공원, 광장 등 방역사각지대에 대한 집중단속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언제든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할 경우 그 즉시 거리두기 단계는 상향 조정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번 하향조정에 따라 주요 방역수칙도 조정된다.

집합이 금지됐던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클럽, 나이트,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과 콜라텍, 홀덤펍은 밤 10시까지 영업이 가능해진다.

식당·카페 영업 제한시간은 밤 9시에서 밤 10시로 1시간 연장되며,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는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학원, 영화관, 독서실, 오락실, PC방, 300㎡ 이상의 마트, 백화점의 경우 밤 10시 이후 운영제한이 해제된다.

이번 거리두기 완화의 이면에는 확진자 감소도 감소지만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국민정서의 감안은 물론 무엇보다도 그동안 뼈를 깎는 고통 속에서 절박한 삶을 이어왔던 지역 자영업,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 등 민생경제를 고려했다고 한다.

그동안 전국의 많은 자치단체가 이런 문제들에 대해 중대본과 완화 방침에 대해 협의해 왔고 그 결과의 산물이라고 한다.

“조금만 마음을 놓으면 그 순간을 빠르게 파고드는 것이 코로나19”라는 김승수 시장의 말처럼 현 시국은 방심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다.

이번 거리두기 하향조정은 이런 정치적 배경 하에서 내려진 조치일 뿐 결코 안전해서가 아니다.

그런 만큼 쥐었던 고삐를 결코 풀어 선 안 된다.

백신 접종률을 최대한 높이고, 바이러스 통제력을 높임으로써 코로나19 대유행을 통제해 나가겠다는 중대본의 방역대책과 전국 자치단체의 합심의 노력이 올 추석을 기점으로 그 빛을 발할 수 있기를 기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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