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전주 12명 등 19명 발생
주말 43일만 한자릿수 기록
지인감염-추석 재확산 우려
도, 백신접종-방역준수 당부

전북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드는 양상이다.

도내 대유행의 진원지로 꼽히는 전주에서 신종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급감하면서 이 같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하지만 아직 소규모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다.

전북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부터 6일 오전 10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 19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전주 12명, 군산 3명, 부안 2명, 익산·고창 각 1명이다.

지난 5일에는 7명이 확진돼 지난 7월 24일(7명 발생) 이후 43일 만에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감염 재생산 지수는 일주일째 1 아래를 유지하고 있으며, 위·중증 환자도 전체 확진자 가운데 3%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방역수칙 강화 등의 대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지인간 만남으로 인한 감염이 도내에서 계속 이뤄지고 있는 점은 여전히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어렵게 생긴 감소세가 추석 이후로까지는 이어져야 안정적인 상태를 이어갈 수 있다며 긴장의 끈을 풀어서는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이날만 해도 전주에서는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고교생 2명이 자가격리 중 확진돼 누계가 10명이 됐다.

또 전주 체육관 사범을 연결고리로 수강생 2명이 양성으로 나왔다.

군산 3명은 모두 외국인으로 취업 전 검사에서, 부안 2명은 자가격리 중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3천719명으로 늘었다.

고창 확진자 1명도 가족으로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판정이 내려졌다.

군산에서도 3명이 확진 됐는데, 카자흐스탄 국적 외국인 노동자가 취업 전 검사에서 확진됐고, 같은 인력회사 소속들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북은 현재 거리두기 2.3단계가 병행해 적용중이다.

전주· 군산, 익산, 완주 일부 지역은 3단계, 이들 지역 외 나머지 10개 시·군은 2단계다.

따라서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을 앞두고 안정적으로 확산세를 방지하기 위한 도민들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전북도 관계자는 “2주 전보다 다소 안정된 상황이지만 이동과 만남을 통해 언제든지 재 확산할 수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말고 지속해서 방역수칙을 지키고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개편된 거리두기로 인해, 도내 전역의 다중이용시설 및 가정 등에서 4인까지 사적 모임을 할 수 있다.

추석 명절을 고려해 백신 접종 완료자를 포함하면 8인까지도 허용된다.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은 오후 10시까지이며, 그 이후에는 포장 배달만 가능하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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