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와이너 대표 베스트셀러 행복의지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를 찾는 여정

뉴욕타임스 기자와 NPR 해외통신원으로 활동하며 뉴델리, 예루살렘, 도쿄 등 30개국의 다양한 도시에서 뉴스를 전하던 작가 에릭 와이너.

그는 어느 날 자신이 불행한 나라들의 전쟁, 질병 같은 소식만 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래서 이제까지와는 반대로 아무도 소식을 전한 적이 없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의 정체를 밝혀보기로 결심한다.

어떤 나라가 행복한 나라일까? 세금이 없는 나라에서 산다면? 실패가 오히려 장려되는 나라에서 산다면? 지나치게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나라에서 산다면? 그렇다면 우리는 행복할까?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정말로 행복을 느낄까? 그곳의 행복은 우리의 행복과 어떻게 같고 어떻게 다를까? 에릭 와이너는 이런 질문을 품고 우리가 행복의 필수 조건이라고 생각하는 돈, 즐거움, 영적 깊이, 가족 등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는 나라들을 다녀보기로 결심한다.

그는 스위스, 아이슬란드, 부탄, 인도 등 4대륙 10개국을 여행하며 행복학 연구자에서 정치가까지, 처세술에서 최면술까지 행복의 정체를 밝히는 모험을 펼친다.

온몸을 내던진 작가의 모험 속에서 인류가 이제껏 말해왔던 행복에 대한 거의 모든 정의가 유쾌하게 그려진다.

에릭 와이너의 첫 번째 목적지는 네덜란드다.

그는 행복 연구의 대부이며 ‘세계 행복 데이터베이스’를 연구하는 루트 벤호벤 교수를 만난다.

벤호벤 교수는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에 관해,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에 관해 인류가 아는 모든 지식을 총망라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말한다.

하지만 에릭 와이너는 데이터가 제시하는 행복의 기준이나 연구 결과를 기준 삼아 결혼은 하되 아이를 낳지 않고, 교회를 열심히 나가고, 박사 학위를 그만두는 식으로 해답을 내는 게 무의미하다는 걸 깨닫는다.

그리고 그는 길을 떠난다.

경제 수준과 더불어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인 스위스.

국가가 직접 나서 ‘국민행복지수’라는 지표를 만들어 국민 행복 총량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펴는 부탄.

돈이 엄청나게 많아서 국민의 세금 없이도 잘 돌아가는 카타르.

실패가 권장되는 나라 아이슬란드.

불행의 시작은 시기심과 비교에 있다는 걸 깨닫게 해주는 몰도바.

모순덩어리 인도.

불행한 마을을 대상으로 행복 증진 프로그램을 시행한 영국.

그리고 에릭 와이너 자신의 집인 미국까지.

이 책의 특별하고 재밌는 포인트는 에릭 와이너가 발견한 작은 진실에 있다.

‘그곳에 살면 행복이 저절로 찾아올까’ 궁금해하며 여행한 그가 발견한 것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나 외형적인 ‘행복의 조건’이 아니라 각 나라, 문화, 사람들이 보여준 ‘행복의 다양한 얼굴들’이었다는 점이다.

‘행복의 지도’는 2021년 출간된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의 저자 에릭 와이너의 대표작으로, 2008년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워싱턴포스트 올해의 책에 선정됐다.

이후 세계 20여 개국에 번역·출간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고, 2008년 한국에서도 출간돼 저자에게 큰 명성을 안겨줬다.

그는 이 책 출간과 함께 “빌 브라이슨의 유머와 알랭 드 보통의 통찰력이 만났다”는 평을 들으며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논픽션 작가의 반열에 올라섰다.

2008년 출간한 책을 번역 수정과 교정 후 2021년 한국어판 저자 서문을 추가하여 재출간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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