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전북의 건설이 소위 ‘선방’했다는 소식이다.

침체된 건설 경기 속에서도 지난해 전북지역 건설업체 수와 공사액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건설업체 공사액이 증가한 이유는 대형사업에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 확대, 새만금사업 지역기업 우대 기준 마련, 민간건설공사 수주 실적 향상 등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건설업조사 결과(잠정) 공사실적 부문’ 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 건설공사액은 약 9조3천50억원으로 1년 전 9조1천850억원에 비해 1.8% 증가(약 1천680억원)했다.

이는 지난 2018년 건설공사액 8조7천30억원에 비하면 7%나 증가(약 6천500억원)한 것.

전북의 지난해 건설공사액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한 전남, 충남, 경북, 경남, 부산, 강원, 충북에 이어 14개 시ㆍ도 가운데 8번째에 해당한다.

또한 지난해 전북지역 건설기업체수(본사기준)는 4천888개로 1년 전 4천645개보다 5.2% 늘었다.

2018년도 4천372개에 비하면 약 10.6% 증가한 것이다.

건설기업체수는 수도권의 인천(3천130개)보다 많고,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에서는 경북, 전남, 경남 다음으로 14개 시ㆍ도 가운데 4번째로 많았다.

전북은 전국적으로 볼 때 업체 수는 많지만 건설공사액은 비교적 적은 수준.

덩치는 큰데 시장 점유율이 낮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전북지역 종합건설업체는 지난해 ‘등록업종 및 본사 소재지별 건설공사액’이 3조610억원으로 1년 전 3천390억원보다 약 0.4%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전문건설업종의 ‘등록업종 및 본사 소재지별 건설공사액’은 6조2천920억원으로 1년 전 6조1천470억원보다 약 0.7% 증가했다.

종합건설업 보다는 전문건설업종에서 건설공사액 증가 폭이 컸다.

지역별 건설계약액도 전년도보다 13.8% 늘었다.

전북지역 건설공사액이 증가한 것은 지역 업체들이 자구책으로 민간건설공사에 적극 참여한 것과, 지역업체에 새만금 공사 우대기준을 적극 적용하는 분위기가 팽배한 것에서 기인한다.

게 관련업계의 진단이다.

아울러 소규모 공사는 과거에는 건축주가 시공을 했지만 지금은 정식 면허를 갖춘 건설사업자가 시공을 하도록 법이 바뀌면서 건축면허가 소폭 증가한 것이란 분석이다.

코로나19라는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역경을 딛고 있는 도내 건설업계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는 한편, 건설 산업육성에 힘을 보테 줄 것을 각계에 아울러 주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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