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초-광역의원 36명
문화예술 300명 이재명지지
직능단체연합 이낙연지지 등
정세균 지지층 구애 경쟁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북 광역의원과 시·군의원 30여명이 14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지한다"고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북 광역의원과 시·군의원 30여명이 14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지한다"고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경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오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전북 지역 기초·광역의원 36명은 14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한 국가 균형 정책을 통해 지방 소멸 문제를 해결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대전환의 시대를 이끌어갈 힘 있는 지도력을 가진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이재명 지사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지방의 자원이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가 행정·재정적 역량 투자를 아끼지 않고 실질적 균형 발전을 추구하겠다는 이 지사의 비전에 적극적으로 공감하며 강한 연대를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지지 선언 명단은 △전북도의회(6명) 이병도(전주)·김대오(익산)·김정수(익산)·이정린(남원)·이한기(진안)·진형석(비례) 의원 △전주시의회(9명) 이미숙·이기동·김은영·김원주·최용철·이남숙·송승용·김동헌·정섬길 의원 등이다.

이어 도내 문화예술인 300여 명도 이날 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로 비정규직이 대부분인 문화예술인들은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며 가혹한 시련을 겪고 있다”며 “우리의 복지와 사회보장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는 이 지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 캠프도 전북 지지자들을 끌어모아, 지지선언에 나섰다.

전북·전주 직능단체연합의 중소상인·자영업자 등 550명은 이날 오후 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정과 품격, 확실한 위기관리 능력을 갖춘 이낙연 전 대표는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추켜세웠다.

이들은 “중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생계를 보호하고 상생협력을 통한 치유·회복에 나서겠다는 이 전 대표의 정책에 강건하게 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15일에도 이 전 캠프 소속 국회의원 40명이 대거 전북으로 출동, 전략회의를 하고 도민에게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같은 날 이 전 대표도 전북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같은 릴레이 지지 선언은 광주·전남(25일)과 전북(26일) 순회경선 결과에 따라 선두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승기를 완전히 굳힐 수도 있고, 추격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추격의 발판을 놓을 수도 있어 호남 민심을 사로잡기 위한 ‘세몰이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대선 레이스에서 중도에 하차함에 따라 정 전 총리와 그 지지층을 ‘내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이들 캠프의 구애 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도내에서는 전북이 고향인 정 전 총리를 지지하는 국회의원과 각 시군에 뿌리를 둔 지방의원 수가 다른 후보 지지보다 압도적으로 많았기 때문이다.

민주당 전북도당 관계자는 “민주당의 안방‘인 호남, 특히 전북에서 치열한 기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면서 “경선 후보를 전격 사퇴한 정 전 총리의 지지층을 어떤 후보가 끌어 들이느냐도 전북 순회 투표 결과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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