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선비의 풍류와 멋을 무대 위로
옛 선비의 풍류와 멋을 무대 위로
  • 조석창
  • 승인 2021.09.13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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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국악원 오늘 '국악도담'
기악합주 '천년만세'-우시조
단소독주 '청성곡' 등 6개무대
자연과 벗삼아 즐긴음악 선봬

전북도립국악원 대표상설공연 ‘목요상설 국악도담’ 두 번째 무대는 ‘풍류의 밤_정악, 풍류가객과 함께’로 16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고즈넉한 가을밤, 옛 선비들의 삶의 여유와 멋, 풍류 가득한 품격있는 무대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한다.

민속악이 중심을 이루고 있는 전북에서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든 정악을 선보인다.

정악은 바른 음악, 아정한 음악을 뜻하며, 궁중음악과 풍류음악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궁중음악은 궁중 연례행사 등에서 연주하던 음악이며, 풍류음악은 옛 선비들이 자연과 벗 삼아 즐겨 부르던 음악을 말한다.

이번 공연은 기악과 성악으로 나누어 구성했다.

정악이 갖은 여유로움, 정적인 우아함, 멋스러움이 담긴 ‘기악합주’와 ‘단소’·‘거문고’·‘대금’을 독주곡으로 각각 연주하고, 성악곡으로는 바른 노래를 뜻하는 정가인 ‘시조’와 ‘가곡’을 들려준다.

정가의 맥을 잇고 있는 임환 명창이 풍류 가객으로 함께 격조와 깊이를 더했다.

첫 번째 무대는 기악합주 ‘천년만세’다.

‘천년만세’는 오래 살기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겼으며, 영산회상과 함께 조선시대 선비들에 의해 사랑방에서 주로 연주되던 풍류음악이다.

기악 합주곡으로 악곡의 길이가 짧고 경쾌한 ‘계면가락도드리’, ‘양청도드리’, ‘우조가락도드리’를 이어서 들려준다.

무대에는 해금에 조진용, 가야금에 조보연, 대금에 최신, 장고에 차상윤이 무대에 오른다.

두 번째 무대는 이항윤 지도위원이 연주하는 단소독주 ‘청성곡’이다.

청성곡은 대금과 단소 독주곡으로 가장 대표적인 곡이라 할 수 있다.

‘청성자진한잎’이라고도 하며, 가곡 태평가의 선율을 본래 음역보다 높게 변주한 기악곡으로 힘있게 숨을 불어넣는 ‘역취’주법이 특징이다.

이번 무대에서 단소의 맑고 부드러운 청아한 음색을 감상할 수 있다.

세 번째 무대는 위은영 단원이 들려주는 거문고독주 신쾌동 풍류 중 ‘염불도드리, 타령, 군악’이다.

향제풍류는 서울을 중심으로 전승되고 연주되는 경제풍류와 대비되는 지방에서 연주되다 거의 명맥이 끊긴 민간풍류를 말한다.

신쾌동류 향제풍류의 뿌리를 찾아 올라가 보면 전주풍류의 전추산 명인의 가락이라 할 수 있다.

이 전추산 명인의 풍류가락을 신쾌동 선생이 전바탕을 녹음으로 남겨 놓았으며, 이번 연주 무대에서는 염불도드리, 타령, 군악이고 풍류 굿거리로 마무리한다.

네 번째 무대에는 서정미 단원이 들려주는 대금독주 ‘헌천수, 경풍년’이다.

헌천수는 궁중 연례에서 연주되던 행악곡이다.

삼현육각으로 편성되어 무용 반주 음악으로도 연주된다.

경풍년은 ‘풍년을 기뻐한다’는 뜻으로 궁중 행사에서 축하용 음악으로 연주될 때 붙여진 이름이다.

성악곡인 가곡 중에서 보통 빠르기로 부르는 두거의 선율을 기악화한 곡으로 이번 무대에서는 대금독주 형식으로 선보인다.

다섯 번째 무대는 우시조 ‘월정명’, 사설시조 ‘명년삼월’, 엮음시조 ‘푸른산중하’이다.

시조는 조선후기 풍류를 즐기는 사람들이 즐겨 부르던 노래이다.

삶의 일상과 아름다운 경치를 시조에 담아 무릎장단이나 장구 반주에 불려졌으며 현대에는 장구 외에도 세피리, 대금, 해금을 더해 편성하기도 한다.

무대에는 시조에 임환, 안혜숙 단원이, 반주에는 해금에 장윤미, 대금에 이항윤, 피리에 손순화, 장고에 권성택이 구성진 멋을 더한다.

여섯 번째 무대는 가곡 ‘편수대엽, 태평가’이다.

가곡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풍류방에서 즐기던 예술성이 돋보이는 전문가들의 노래이다.

조선 선비들이 자연, 사랑, 이별, 철학이 녹아든 가곡의 절제된 세련미와 깊은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가곡 반주에는 관현악단 가야금에 김정연, 해금에 장윤미, 단소에 최신, 대금에 이항윤, 피리에 손순화, 거문고에 김두향, 장고에 권성택(관현악단장)이 함께한다.

관현악단 고은현 단원의 사회로 국악 전문가는 물론 일반 관객도 쉽게 정악을 이해하고 예술적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친절한 해설을 더해 즐겁고 편안한 관람을 돕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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