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명절 추석이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 맞는 명절이지만, 지친 마음을 채우는 넉넉한 한가위가 되길 바란다.

코로나19 장기화 이후 두 번째 맞는 추석이지만 4차 유행이 이어지며 긴장을 놓을 수 없어, 서로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가족, 친지, 이웃 간의 만남은 아직 자제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길어지는 감염병 재난 상황을 언제까지나 인내하고 버틸 수만은 없어 보인다.

골목상권의 깊어진 한숨, 온정을 나누기 힘든 고립의 안타까움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초기 바이러스보다 강한 전염력을 가진 변이 바이러스의 연속적인 출현과 이들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해, 이제 코로나를 퇴치할 수 있는 한시적인 대상으로 여기기보단 감기나 독감처럼 앞으로 인류와 함께해야 할 대상으로 보는 인식이 강해졌다.

이러한 전 세계적인 인식 변화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이에 최근 정부도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단 입장을 밝혔다.

우리의 삶을 조금씩 일상으로 되돌리는 시도, 즉 위드 코로나에 대한 대비를 시작할 때라는 뜻이다.

다행히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방역시스템을 다시 재정비 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보인다.

국민 모두의 노력으로, 추석 전 코로나19 백신 국민 70% 1차 접종, 2차 완전 접종 40%를 달성할 수 있게 됐고, 이 추세라면 10월말 2차 접종 70%도 문제없이 달성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들에게 위드 코로나의 모습을 제시하고, 대비하는 과정을 챙길 ‘위드 코로나 TF’를 출범시키고 관련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위드 코로나 전환 시기를 10월말에서 11월로 보고 책임 있는 대비를 하기 위한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위드 코로나’를 대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우리 국민의 코로나 위기 대응과 공동체 의식은 이미 세계적인 모범 사례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전면 봉쇄 없이도 인구 대비 누적 확진자 수, 누적 사망자 수에서 모두 세계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위·중증 환자 비율도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이는 의료진, 역학조사관, 방역관계자는 물론 특별한 희생을 감내하고 계신 소상공인, 자영업자, 묵묵히 줄을 서서 선별 검사를 받고 일상 속 거리두기를 견뎌 내고 계신 국민 여러분이 있어 가능한 일이다.

더욱이 대한민국은 모범적인 방역을 바탕으로 코로나 이후 가장 빠르게 경제를 회복한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판 뉴딜 2.0이 수출경제 호조와 함께 순항 중이고, ‘다니고밴’ 출시를 시작으로 전북 군산형 일자리를 비롯한 상생형 지역 일자리도 결실을 맺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방역과 경제 성과에 힘입어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에 2년 연속 초청되었고, 지난 7월에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서 195개국 만장일치로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지위가 격상되었다.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지위가 변경된 사례는 1964년 유엔무역개발회의 창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제는 그 저력으로 위드 코로나를 선도적으로 대비해야 할 때다.

필자부터 국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정부여당과 함께 공공병원 확대와 인력 확충, 새로운 방역 체계 구축, 소상공인 피해보상의 선제적 대처 등 사회 전반의 제도를 개선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다음 명절에는 가족, 친지, 이웃과 함께 가까이서 온정을 나눌 수 있길 기대한다.

/국회의원 신영대(더불어민주당 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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