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여파 영아원-노인
복지관 등 방문객 출입제한
이용자↓··· 어르신 우울감↑
봉사단체 명절음식 방문나눔

추석을 불과 닷새 앞두고 도내 사회복지시설들이 코로나 여파로 힘겨워 하고 있다.

15일 전주의 3곳의 사회복지시설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방문객 출입제한, 시설 일일 이용자 감소, 야외 활동 제한으로 찾는 이 조차 없었다.

이날 중화산동에 위치한 전주영아원.

아동양육전문기관인 전주영아원은 오전부터 건물 밖에서까지 아이들과 직원들의 분주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곳의 관계자 A씨는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으로 인해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방문객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작년만해도 코로나 여파 속에서도 방문객이 종종 있었지만 올해 들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이후엔 발길이 뚝 끊겼다”고 말했다.

일례로 A씨는 “작년에도 방문객이 많이 줄었지만 특히 올해 시설을 찾은 방문객이 작년에 비해 30%나 더 줄었다”고 아쉬운 목소리로 답했다.

또 다른 사회복지시설인 서원노인복지관은 매우 바쁜 듯 보였다 관계자 B씨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어르신들의 활동이 많이 축소됐다”며 “예전에는 어르신들과 같이 야외 단체활동을 자주 했고 어르신들도 좋아하셨지만 현재는 야외 단체 활동보다는 홀로 지내시는 어르신들의 집에 방문하는 것으로 많이 대체가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그는 “그로 인해 어르신들의 우울감과 고독감이 더욱 늘어난 것 같다”고 걱정스러운 말투로 답했다 또한 선너머종합사회복지관은 직원들이 분주하게 점심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건물의 외벽에 걸린 현수막에는 “힘이 되어 드립니다” 라는 문구가 쓰여있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시민들이 찾아서 제보해 달라는 사례관리팀의 요청이었다.

이곳의 관계자 C씨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기관의 역할이 제한되는 것이 많이 아쉽고 어르신들을 위한 여러 가지 대규모 프로그램을 소규모로 진행하고 있고 일일 사용자가 많이 줄었다”며 아쉬워 했다.

또한 C씨는 ” 야외 활동보다 집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을 하게 되면서 어르신들의 침체되고 외로운 상황 속에서 많은 자원봉사단체들의 참여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와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힘들고 지친 시기에도 시민들의 자원봉사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지원의 거리는 더욱 가까워졌다.

전주시 자원봉사센터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경기가 침체되고 다들 힘든 시기지만 자원봉사자들의 꾸준한 참여는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시민들의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곧 다가올 추석을 더욱 따뜻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추석을 맞이하여 저희 자원봉사센터에서도 추석을 대표하는 명절 음식을 사회 취약계층에게 직적 제공하는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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