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으로 어린이 교통사고 분석 결과가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에서는 전주 용흥초등학교와 반월초등학교 인근이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구역인 것으로 나타나 주목되고 있다.

특히 사고는 방과 후 집으로 돌아가거나 학원으로 이동하는 시간대에 주로 발생,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전국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사고건수는 무려 11만 3536건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방과 후 집으로 귀가하거나 학원으로 이동하는 시간대인 오후 2시에서 6시 사이에 전체의 40.4%(45,812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특히 어린이보호구역에서의 사고도 잇따랐다고 한다.

지난해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는 총 72건으로, 월별로는 7월 13건(18.1%), 6월 12건(16.7%), 11월 12건(16.7%)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고 한다.

연령별로는 최근 10년간은 취학 전 어린이가 전체 교통사고 발생의 42.2%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18.2%로 낮아졌으며, 최근 10년간은 10.3%, 10.1%를 차지했던 1학년과 2학년 어린이교통사고 비율이 각각 16.9%, 23.4%로 증가했다.

전북지역의 경우 지난해 어린이 교통사고 3건이 발생한 전주용흥초등학교 인근과 어린이 사망사고가 발생한 전주반월초등학교 인근이 포함됐다고 한다.

실제 지난해 5월 반월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만 2살밖에 안된 A군이 불법 유턴을 하던 SUV 차량에 치여 숨져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이에 따라 어린이 보호구역에서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이 많은 시기, 방과 후 시간대, 취학 전과 저학년 어린이에 대한 보행안전대책이 시급하다는 게 행안부의 분석이다.

행안부는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어린이들의 안타까운 희생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교통사고가 2건 이상 발생했거나 사망사고가 발생한 교통사고 다발지역을 대상으로 점검에 나선다는 것이다.

현장 점검을 통해 교통사고 위험도가 높은 어린이보호구역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개선방안을 마련해 시설개선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36개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해 점검에 나서겠다고 하는 데, 얼마만큼의 실질적 성과를 거둘 지는 미지수다.

‘민식이법’ 시행 1년째를 맞고 있지만 학부모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오히려 처벌 수위와 대처방법 등을 두고 논란만 가중되고 있는 현실.

고사리손들을 교통사고로부터 지키기 위해 우리사회가 무엇을 양보할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너무 ‘감성적’ 당부인 것일까?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