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항근 교육감 선거 출마 선언
교육예산 4조 등 6개 공약 발표

이항근 전 전주시교육장이 15일 전북도교육청에서
이항근 전 전주시교육장이 15일 전북도교육청에서 "풍부한 학교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전북교육을 혁신하겠다"며 전북도교육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항근 전 전주교육장(교육자치연구소장)은 15일 내년6월 전북교육감 선거에 출마키로 공식 선언했다. 

이는 차상철전전교조전북지부장(참교육포럼 대표), 천호성전주교대교수(전북미래교육연구 소장)에 이어 3번째 출마선언이다.

이들 3명의 후보는 새로 출범한 전북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 선출위원회가 추진하는 단일화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과연 누가 최종 단일화 후보에 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전 전주교육장은 15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선 교육현장에서 교사와 교장, 교육장을 지낸 학교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위드 코로나와 AI시대에 발맞춰 전북교육을 획기적으로 혁신해 나가겠다”면서 “지금 전북교육은 학교 현장을 잘 아는 교육감, 학교에서 학생과 교사, 학부모와 함께 웃고 울어본 교육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37년 간 학생 곁에서 학교를 지키며 참교육 실천에 최선을 다해왔다. 전주교육장으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원도심 학교의 교육공동체가 살아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면서 “학교를 혁신시켰던 경험과 능력으로 지역교육을 더욱 건강하게 혁신시켜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이항근 후보는 교육정책 핵심 공약으로 교육예산 4조원 확보, 교육양극화 해결, 도시와 농촌학교의 상생, 모두의 성장을 위한 다양성 교육, 자기주도 학습비 지원, 전북교육청에 행복지원과 신설 등의6가지를 제시했다.

이 전 교육장은 “코로나19시대 원격수업으로 인해 제기되고 있는 학습결손과 학력격차 문제 해결을 위해 기초학력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공공교육앱을 통해 쌍방향 실시간 학습의 어려움을 해결하겠다”면서 “또 도심의 과밀학급, 농촌의 과소학급 문제를 해결키 위해 공동통학구를 대대적으로 늘려나가는 정책 펼치겠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교육비 감면 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적극적 교육지원 정책인 학생 생애주기별 자기주도 학습비를 지원할 것”이라며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는 학생들을 체계적으로 돕기 위해 전북교육청에 ‘학생행복지원과’도 신설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내년 전북교육감 선거는 전북교육을 혁신시키고 진일보시키느냐, 학생들의 입시지옥으로 내몰고 학교와 동떨어진 관료식 행정으로 후퇴시키느냐는 갈림길”이라며 “교사, 교장, 교육장 등 현장경험이 풍부하고 본선 경쟁력이 있는 자신이 11월말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후보로 승리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한편, 이항근 전 전주교육장은 군산고와 공주사대 수학교육과를 졸업하고 고창 신림중 교사를 시작으로 37년간 교직생활을 했다.

또 1989년 전교조 결성 관련 해직(4년 8개월), 2003~4년 전교조 전북지부장을 지냈으며, 폐교 위기에 놓인 회현중 공모교장을 맡아 전국에서 찾는 혁신학교로 변화시키는 데 크게 일조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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