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도 ‘언택트(Untact) 추석’을 보낼 전망이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북도 역시 도민들에게 고향방문 자재 등 코로나19 방역 실천을 거듭 호소하고 나섰다.

추석 연휴기간 방역수칙을 얼마나 잘 지키느냐에 따라 명절 이후 상황이 결정될 수 있어 생활 방역 실천과 함께 출향민들의 고향 방문 자제를 당부한 것이다.

조봉업 도 행정부지사는 도민호소문을 통해 “고향 방문을 기약했던 출향 도민들께는 송구하지만 가급적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며 “고향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만큼, 거리두기와 명절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1년8개월 동안 4차례의 코로나19 대유행 경험으로 이동과 접촉이 바이러스 확산의 주요 원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한 조 부지사는 추석 연휴기간 방역수칙을 얼마나 잘 지키느냐에 따라 명절 이후 전국적으로 다시 바이러스가 확산되느냐 안정되느냐가 결정될 것이라 진단한 것이다.

특히 최근 일평균 확진자가 지난달에 비해 다소 줄어든 점을 언급하며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만남의 시간을 40%로 줄이면 감염 위험이 60%에서 35%로 현저히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하며 명절 연휴 동안 만남과 모임을 자제하고, 오랜만에 만나더라도 모임 횟수와 시간을 줄여 달라고 당부했다.

그도 그럴 것이 전북은 현재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하루 평균 10~20명대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누적 확진자는 3천900여명대로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지난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상 유례없이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것을 우리는 기억한다.

관중석의 96% 이상이 텅 빈 공간으로 남아 흡사 경기장 안이 유령의 집처럼 ‘훵’했다고 한다.

몇몇 경기는 팬의 응원을 통한 교감이 선수들의 경기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런 점에서 경기 중 도쿄올림픽에서는 새로운 환경에서 여러 변수가 나왔고, 이변도 속출했다고 한다.

이는 역으로 발 빠른 변화에 적응한 선수들은 좋은 성적을, 그렇지 못한 선수는 낭패를 봤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이번 추석역시 마찬가지다.

변화된 시대에 얼마나 빨리 잘 적응하느냐에 따라 과거부터 내려온 관습법상 예절에 있어 좋은 평가를, 반대로 그렇지 않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제는 부모님과 친지를 직접 찾아뵙지 않아도 전화나 화상을 통해 안부를 묻는 것만으로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우리사회 저변에 현 코로나19라는 공동의 위기를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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