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객사길 보행환경 개선
내달 착공 3개테마 1.7km 구간

전주 객사길을 조선시대 전주부성 흔적을 느끼며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하는 사업이 본궤도 위에 오른다.

전주시는 객사길을 테마별 특화거리로 조성하는 객사길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다음 달 착공한다고 16일 밝혔다.

고사동 옥토주차장 인근 전주객사1·2·3길 1.7㎞ 구간에서 펼쳐지는 이 사업은 차도와 인도를 구분해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면서 ▲조선시대 전주부성 흔적길 ▲객리단 감성길 ▲객리단 보행길 등 3가지 테마별 특화거리로 만드는 게 핵심이다.

전주부성 흔적길의 경우 전주부성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살리기 위해 풍남문 성벽 패턴의 석재로 포장되고, 차도는 석재, 보도는 블록으로 포장해 성벽 내·외길이 구분된다.

객리단 감성길은 화분이 설치된 정원거리로, 객리단 보행길은 보행자가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거리로 탈바꿈된다.

이에 앞서 시는 전주시객사길상인회와 문화재 담당부서, 지역 주민, 행사 참여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 사업 계획에 반영했다.

시는 현재 진행 중인 우·오수 분리사업이 완료되는 구간부터 블록 단위로 공사를 추진해 공사에 따른 통행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으로, 전주객사2길은 다음 달부터, 전주객사1·3길은 내년 봄 공사에 들어가 내년 10월 사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박영봉 전주시 생태도시국장은 “전주부성터의 역사성을 살리고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목적을 두고 차를 위한 도로가 아닌 보행자를 위한 도로를 만들 것”이라며 “공사로 인한 지역주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고, 거주민, 상가 관계자 등과 민·관 협의체를 지속 운영해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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