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추석연휴 61명 발생해
대학생모임 감염 가족 확산
무증상 높아 복귀전 검사를

추석 당일에도 전북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확산세 또한 거세지고 있어 추석 이후 유행 상황에 대해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추석 연휴가 마무리된 가운데 전북지역에선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 이어졌다.

특히 대학생 모임 관련 감염이 가족들까지 번지며 연쇄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일상으로의 복귀와 함께 코로나19 검사가 절실해졌다.

전북도 방역당국은 지난 20일부터 추석 당일인 22일 오전까지 전북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1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414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전주의 한 대학생 모임 관련 확진이 익산의 대학가로 이어졌고, 확진자들의 가족까지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연쇄감염으로 누적 확진자만 서른 명을 넘어섰다.

특히 최근 확진자 대부분은 2, 30대의 젊은 층으로 나타났는데, 방역당국은 젊은층 확진자 가운데 대다수가 백신 미접종자라며 백신 접종과 방역 수칙 준수를 거듭 강조했다.

또한, 이달 초 발생했던 전주 모 유흥주점과 관련해서도 격리 중 확진자가 나왔고, 군산에서도 기존 외국인 노동자 관련 격리 중 확진 사례가 발생하는 등 전주와 군산, 익산, 완주, 정읍, 순창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랐다.

방역당국은 최근 무증상 확진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며, 명절 연휴가 끝나고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일상 복귀 전 고속도로 휴게소 임시 선별 검사소나 지역별 선별 진료소에서 자발적인 코로나19 검사를 당부했다.

문제는 집단감염 외에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다수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실제 전주시의 경우 23명의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14명에 달한다.

군산은 6명 중 4명이, 익산은 6중 1명, 정읍은 2명 중 2명, 완주는 2명 중 1명이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다.

또한 명절을 맞아 친척 집을 방문했다가 확진된 사례도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확진자 1명이 몇 명까지 감염시키는 지를 확인해주는 감염재생지수가 지난 17일부터 1 이상을 상회하고 있어 지역 내 유행 확산 경향이다.

전북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23일부터 일상으로 복귀하는 도민이 늘어날 텐데 각각이 다양한 이동과 만남을 가졌을 것으로 본다”며 “대부분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노력했을 것으로 보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무증상 비율이 높기 때문에 본인이 모르는 상황에서 감염됐을 수 있어, 이후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일상으로 복귀 전 진단검사를 받아주시고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에 동참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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