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철모 '서리꽃 피운 당신'

자연과 전원생활서 느낀감정 시로엮어
소소한 일상 시인 시각으로 독자 전달

김철모 시인이 일곱 번째 시집 “서리꽃 피운 당신”(한국문학세상 펴냄)을 출간했다.

그동안 공무원 시인으로 잘 알려진 김 시인은 공직 퇴직 후 벌써 두 번째 시집을 펴낸 것이다.

늘 서정적이며 마음에 와 닿는 자연과 가족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김 시인은 이번 7집에서 1부 자연의 풍경과 2부 전원생활에서 몸으로 체득한 꽃과 과일나무, 길양이들의 이야기를 시인 특유의 감성으로 표현하고, 3부는 퇴직 후 인생 2막의 소회와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 시를 담은 감성을 4부에 실었다.

또 5부에는 60년 인생철학 이야기로, 마지막 6부는 고향과 가족 이야기로 마무리했다.

특히 제3부 ‘어느 60대 이야기’는 거울을 보면서 시인의 자화상을 그렸고, 시집 제목인 제1부 ‘서리꽃 피운 당신 1.2’에서는 인고의 세월을 보내는 매화를 보면서 튼실한 열매를 맺으면서도 당신의 향기를 팔지 않는 그 절개에 대해 노래했다.

6부 ‘초록지문’에서는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은유적으로 표현하였고, ‘지 타령’에서는 자신을 죽이고 감칠맛을 내는 김치를 노래하며 어머니를 생각했다.

‘단종’연작시에서는 인간의 욕심을 비판하였고, 또한 이번 시집에서는 내장산 등 고향 정읍의 곳곳에 대한 이야기를 시로 노래했다.

김철모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전원생활을 조금씩 느끼는 시간이고 텃밭관리와 친구들과 어울림, 그리고 강의, 문학활동, 원고청탁 등에 응하면서 시간적 여유가 없다보니 퇴직 후 매경한고 발청향의 마음 자세로 시에 집중해서 공부하겠다는 각오가 무색해졌다”고 “이번 일곱째 시집을 준비하면서 아직도 문학세계는 사치스럽고 헐겁다는 생각이 든다”며 자신을 한층 낮췄다.

김 시인은 공직마무리와 함께 31년의 도청생활과 전주생활을 정리하고 고향 정읍 고부 경덕재에서 전원생활을 하면서 인생2모작을 여유롭게 지내기 위해 본업이 된 시창작과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익산시 부시장과 도 정책기획관을 역임한 김 시인은 2007년 설중매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전북문협 회원, 전북시인협회 정읍지역위원장, 정읍문학회 회장, 한국문학세상 심사지도위원, (사) 아시아문예진흥원 이사 등으로 활발한 문학 활동을 하고 있다.

가칭‘정읍문학관건립’ 민간추진위원장 활동과 지역향토사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알리는데 열심히 출강하고 있다.

또한 월간지에 매월 시와 사진, 문화에세이를 기고하고 있고 지방지 등에 매월 정기적으로 칼럼을 쓰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리고 고향 지사리(2008)’, ‘또 하나의 행복(2009)’, ‘봄은 남쪽바다에서 온다(2012)’, ‘꽃샘추위에도 꽃은 피고(2014)’‘귀향(2019)’,‘익숙한 것들과 이별(2020)’이 있으며 이번에 7집을 펴냈다.

수상경력으로 제3회 대한민국 베스트작가상(2010), 제7회 대한민국 디지털 문학대상(시부분,2012), 제10회 한국문학세상 문예대상(2018), 홍조근정훈장(2020)등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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