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코로나 35명 추가 확진
산발적 감염 재택치료 도입

전국적으로 추석연휴 이후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의 코로나19 상황도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전날부터 26일 오전 10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 35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전주 15명, 군산·김제·남원·부안 각 3명, 익산·완주·무주·순창 각 2명 등이다.

캄보디아에서 입국한 60대 1명도 감염됐다.

이 가운데 2명은 격리 중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4천359명이 됐다.

전주에서는 ‘대학생 지인모임’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격리 중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47명으로 늘었다.

부안과 무주, 순창, 익산, 남원에서는 각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부안은 교회 집단감염 관련으로 1명이 추가 확진(누적 9명)됐다.

나머지 1명은 감염경로 조사 중이다.

무주에서는 경기도 수원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1명이 감염됐고, 나머지 1명은 유증상으로 검사를 실시 확진되는 등 추석 연휴 가족 만남으로 인한 확진자도 여전히 잇따르고 있다.

대부분 감염경로 조사가 필요한 사례들이라 전주시는 방역조사마저 버거운 상황이다.

도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연일 30명대에서 60명대를 넘나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도내 일부 공공시설은 적막감이 감돌았다.

시민들이 외출을 삼가면서 도심 주요 도로는 통행량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반면 선별진료소에는 검사 순서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몰려 긴 줄이 생겼다.

이날 정오께 덕진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는 방호복으로 온몸을 감싼 의료진들이 방문자들 사이를 바삐 움직였다.

전북은 현재 산발적인 감염에 감염경로를 알지 못하는 비율도 높아 역학조사의 어려움까지 가중된 상황.

이에 병상 부족에 대비해 무증상 환자에 대한 재택 치료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확진 판정을 받으면 5일 동안 치료기관에서 경과를 지켜본 뒤, 본인이 동의하면 집에서 치료받을 수 있다.

재택치료 중에는 의료진이 원격으로 상태를 확인하고, 이상이 있으면 병원으로 옮겨진다.

최근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역 병상을 나눠 써야 해, 시행 시기를 다음 달에서 이달로 앞당겨 추진하게 된 것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어디에서 어떻게 감염됐는지 모르는 상황에 이전과 똑같은 방식으로 이동과 만남을 갖는다면 코로나 안정은 기대할 수가 없다”면서 “특히 집단감염보다 산발적인 감염이 많아 도민들의 방역의식이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고 밝혔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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