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서민·저신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비은행권 생계형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다.

생명보험 관련 민원 또한 전년 같은 기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금융감독원 전북지원은 금융소비자 보호와 권익 향상을 위해 ‘자율조정제도’를 활성화 시킨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금감원 전북지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처리한 금융민원은 1천140건으로 집계했는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4.4%) 정도 줄어든 수치다.

손해보험 민원이 크게 줄면서 보험 민원이 전체적으로 소폭 증가한 데다 은행·비은행 민원이 1년 전보다 18.1%가량 감소함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비은행 민원 중 신용정보와 신용카드 등 생계형 민원은 오히려 증가했고, 생명보험 민원 역시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 여파가 여전히 금융민원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 상반기 처리 민원 중 ‘보험’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0.9% 소폭 증가하면서 70%.

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이 86건 감소했지만 생명보험은 되려 93건 증가했다.

민원 유형은 생명·손해보험 모두 상품설명 불충분, 자필서명 미이행, 경유계약 등 ‘보험모집’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특히 생명보험의 경우 종신보험을 저축성 보험상품으로 가입했다며 계약 취소를 요청하는 민원이 올 상반기에 집중, 상당수가 대행업체를 이용한 민원으로 추정됐다고 한다.

그다음 민원처리 건수가 많은 비은행권은 올 상반기 처리된 민원이 227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는데, 이는 신용정보, 카드 관련 민원이 증가했지만 여신 관련 민원이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무엇보다 압류, 경매, 지나친 독촉 전화 등 불법채권추심 신고, 연체로 인한 신용등급 하락 불만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라고 한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경기 침체기가 길어진 데 따른 여파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금감원 전북지원은 전체적으로 금융 관련 민원이 꾸준히 발생함에 따라 올 하반기에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고자 금융회사 지도, 자율조정 활성화 등 취약계층 민원 추이를 면밀히 살펴 나간다는 여러 복안들을 내놓고 있다.

경기 침체를 하루빨리 벗어나는 길이야말로 서민 금융 민원의 근본적 해결책일 것이다.

모쪼록 관련 기관의 이런 노력들이 코로나19의 위기상황 속에서 서민들의 금융 민원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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