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전북 경선 이재명 '1위' 압승

전북 될사람 밀어주기 해석
전북표심 발판 대세론 굳혀
본선직행 실현 가능성 높혀
내년지선 공천개혁의지 반영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6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합동연설회를 찾은 지지자들과 주먹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6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합동연설회를 찾은 지지자들과 주먹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2022 대선 경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호남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앞섰다.

특히 이번 경선의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떠오른 전북에서 이 지사가 이 전 대표를 크게 앞서, 이재명 캠프 측이 들썩이고 있다.

이재명 캠프는 "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하겠다" 는 의지를 보여 왔는데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측 모두 총력을 펼친 호남권에서 전북이 이재명 지사 손을 들어줌으로써 향후 경선에서 이재명 대세론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5일 광주전남 경선에서 이 지사를 근소한 차로 앞섰지만 전북 경선에서 크게 뒤졌다.

이 지사는 전략적 투표로 정평 있는 호남권 권리당원-대의원 표심에서 이겨, 향후 예정된 경선에서도 한결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 

26일 완주 우석대 체육관에서 발표된 민주당 대선 전북 경선 결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이재명 지사가 크게 앞섰다.

이 지사는 전북표심을 발판으로 대세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사는 지난 25일 광주전남 경선에서 전남 출신 이낙연 전 대표의 추격전에 밀리고 또한 최근 불거진 대장동 의혹 사건으로 어려움이 예상됐다. 

그러나 광주전남에서 이 전 대표에게 근소한 차로 패한 이 지사가 전북에서 압승해 호남권 전체 득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지사가 만일 내년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전북 정치권에 대한 보은이 예상된다. 

이번 전북의 표심은 " 될 사람에게 밀어주자" 는 전략적 투표로 해석된다.

이 지사는 대장동 사태로 인해 수세에 몰리는 듯 했지만 이날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 퇴직금 문제가 불거졌고 전북이 이 지사 손을 들어주면서 큰 힘을 받게 됐다. 

한편 이 지사가 오는 10월,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 민주당은 대선캠프 체제로 들어가고 전북은 지방선거 국면으로 이동한다.

도내의 지방선거는 매우 복잡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도내 주요 선거에서 현역 강자와 이재명 지사 측이 맞붙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더욱이 민주당 경선에는 유력 인사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례로 이재명 지사가 이날 전북 경선 후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토건비리를 포함한 적극적 개혁 의지를 밝힘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 공천 심사에는 개혁의지가 크게 반영될 수 있다.

일각에선 중앙당 차원에서 주요 선거에 전략공천, 즉 단수추천할 가능성도 예상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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