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인총연합 도지회
제작 나아리 감독 단편영화
한중국제단편영화제 신인
감독상-신인상 등 휩쓸어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도지회는 올해를 연합회 재창립의 원년으로 삼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연합회 차원에서 제작된 단편영화 ‘화’가 연거푸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영화는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도지회(회장 나아리)와 군산지부, 전주지부, 정읍지부가 의기투합해 제작됐다.

연합회 결성 초창기인 1960년대 피아골 등 다수의 영화가 제작되기는 했으나 이후 영화제작에 60여년 동안 손을 놓았던 게 현 상황이다.

새롭게 부임한 나아리 지회장을 필두로 각 지부가 공동으로 영화제작에 돌입했으며, 전주기접놀이전수관과 아원고택, 천호성지 등에서 한국무용인 살풀이를 소재로 한 단편영화 촬영을 마쳤다.

이 영화는 최근 한중국제단편영화제에서 신인 감독상과 신인상을 휩쓸었고, 주인공인 이영란 배우는 영화업적 공을 인정받아 특별상을 받았다.

나아리 감독은 신인 감독상에 이름을 올렸다.

또 극중 공선숙역의 아들 박진호역을 맡았던 허철환 배우가 신인상을 받게 됐다.

나아리 지회장은 “예전부터 과거 연합회 명성을 되찾기 위해 영화제작을 하고 싶었다. 이번 단편영화로 좋은 성과를 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전북의 영화인들이 의기투합하여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공을 들였기 때문이다”며 “영화인들이 함께 영화를 만들고 이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한 것은 소중한 경험이다”고 밝혔다.

방관철 조연출은 “예술인 2세의 활동에 대한 느낌을 받았다”며 “엄마의 예술성이 딸 그리고 손녀에게까지 이어지며 이들의 애환을 느끼게 됐다. 문화예술인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김정훈 촬영감독은 “배우들의 실감난 연기에 저절로 감정이입이 됐다. 잊을 수 없는 순간이다”며 “여배우들의 열기와 에너지가 매우 대단했다. 영화제작의 매력을 물씬 느끼는 경험이 됐다”고 피력했다.

이효범 감사는 “영화가 무엇이냐는 질문이 있다면 결과보다 그 열정이 중요하다고 답하고 싶다”며 “연기자를 비롯해 모든 스태프들이 열정으로 똘똘 뭉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뿐 만이 아니라 이 영화는 제1회 광명영화제에 출품이 됐고, 오는 10월 중순 열릴 대한민국예술축전에 출품돼 수상 여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올해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도지회는 동암차돌학교에서 찾아가는 작은 영화관을 열어 학생들과 함께 영화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고, 전주기접놀이전수관에서 5월부터 9월 문화가있는날을 맞아 찾아가는 영화관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또 국립전주박물관에서는 7월과 8월 이순재, 이영란, 민성욱, 고광모, 정초신, 이주승 등이 출연해 영화의 미학, 세계 각국의 영화제 등의 특강도 진행했다.

또 오는 10월 익산 롯데시네마에서 제1회 전라영화제를 개최할 전망이고, 이와 함께 익산배산공원에서 아이언맨 등 코스프레도 마련할 방침이다.

나아리 지회장은 “6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전북영화인총연합회가 올해를 재창립의 원년으로 삼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고 있다”며 “각 지회장을 비롯해 협회 회원 모두 의기투합해 협회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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