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도의회 기자간담회
'이중소외감' 전략적 선택
전북압승 터닝포인트 작용
당원-도민 감사 인사 전해

이재명 경기지사가 26일 있었던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경선을 마치고, 퇴장하면서 “전북이 잊을 수 없는 결과를 만들어줘서 (높은 지지에 대한 고마움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날 이재명 지사는 전북 경선에서 54.5%를 얻어 37.78%를 얻은 이낙연 전 대표를 크게 앞서며 광주·전남에서 빼앗겼던 1위 자리를 다시 되찾았다.

전북의 지지률로 인해 ‘호남대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대세론’을 굳힌 것이다.

이 지사 캠프 조직본부장인 김윤덕 국회의원(전주갑)은 27일 도의회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북 과반 지지를) 절대 잊지 않겠다”면서 “‘당원과 도민에게 고맙고 은혜를 입었다’는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순회경선 4연승을 달리다가 25일 광주·전남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에게 처음 1위를 내줬으나, 하루 만에 반등을 이뤄냈다.

호남권인 전북이 광주·전남과 다른 투표 성향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그동안 영호남 대결 구도에서, 또 같은 호남권이지만 광주·전남과 비교해서 ‘이중 소외감’을 느낀 전북이 지역 균형 발전을 염원하며 전략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본다”고 김 의원은 분석했다.

이어 그는 “수도권과 지역의 불균형에 더해 권역과 권역, 그리고 권역내 또 다른 불균형 등 전북의 이중 삼중의 소외 현상에 전북 표심이 움직였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뿌리인 광주·전남에 이어 만약 전북에서도 이 지사가 (이 전 대표에게) 졌더라면 앞으로 경기·서울 등 수도권에서 과반을 득표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전북에서 압승함으로써 (누적 과반 득표 전략에)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득표에 만족하지만, (이 지사) 캠프가 자만하면 국민이 안다”면서 “주어진 상황에서 과반을 넘겨 결선까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선 현장에서 김두관 의원이 이재명 지사를 지지하며, 사퇴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김 의원의 가장 상징적인 것은 지역균형발전, 지방분권, 지역 대결구도 극복 등이다”면서 “어떤 후보보다 돋보이는 장점이 있어 김 의원의 뜻을 받아 지역균형발전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구체적인 정책과 공약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남은 경선에 대해서는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정권재창출에 있다”며 “이런 점을 고려할 ‘원팀’ 정신을 잊어버리면 안된다. 네거티브를 줄여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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