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맞아 그동안 축제를
빛낸 예술인 등 20명 패널
참여 토크 콘서트 형 개막식
전북청년예술가 폐막 장식

전주세계소리축제 20주년을 기념하는 개막공연은 축제와 얽힌 다양한 사연을 품은 20여 명의 패널들이 무대에 오른다.

그동안 소리축제의 무대를 다채롭게 빛내준 예술인들과 축제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가진 평론가, 축제를 만들어 온 사람들, 그리고 ‘무조건 소리축제’를 외치는 ‘찐 팬’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서사와 ‘판소리 확장형 공연’들이 교차한다.

20년의 시공을 거뜬히 뛰어넘는 형식 파괴, 장르 파괴의 토크 콘서트 형 기획물이다.

예술인들은 소리축제를 통해 어떻게 성장해 왔으며, 평론가들은 축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그리고 축제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그들의 마음을 실어 놓았는지, 내밀하고도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이 된다.

그들의 이야기이자, 사실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인, 이 아름다운 서사들이 스무 명의 패널들을 통해 펼쳐진다.

이제 막 성인이 된 소리축제, 개막공연을 통해 ‘소리’로 이어 온 스무 해, ‘소리’로 이어 갈 앞으로의 스무해를 기대해 보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또 개막공연은 소리축제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소리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공연들도 마련됐다.

김일구 명창의 광대가, 김세미 명창의 수궁가, 왕기석 명창의 사철가, 정보권, 이정인 소리꾼이 한유선미리암스발레단에 맞춰 흥보가를 선보인다.

여기에 방수미, 박애리, 정상희 명창이 한러 협업 형식으로 아리랑을 들려주며, 전북어린이예술단의 판소리 수궁가 중 호랑이 만나는 대목도 들을 수 있다.

폐막공연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북 청년 예술가들의 한바탕 무대가 될 예정이다.

탄탄한 예술적 자산을 가진 전북에서 지역 예술가들의 존재는 매우 특별하다.

지난해 폐막공연 ‘전북청년음악열전’에서는 61명의 지역 예술가들이 40분 동안 쉼 없는 즉흥 시나위를 통해 선보인 집단 퍼포먼스는 지역 예술계에 신선한 자극을 주었으며, 큰 화젯거리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비대면으로 진행되어 아쉬움이 컸던 ‘전북청년음악열전’이 2021 새로운 버전으로 탈바꿈해 관객과 직접 만난다.

국악, 재즈, 클래식 등 여러 장르 음악 단체와 전통, 현대, 비보잉 등 지역 무용인들이 연합 무대를 꾸미며, 코로나로 지친 도민들과 지역 예술가들에게 예술의 신명과 치유의 힘을 선보인다.

장르를 막론해 지역 예술가들의 역량을 하나로 엮어 이른바 ‘글로컬리즘’의 선언을 통해 매년 이를 꾸준히 변주해 나가는 동시에, 소리축제만의 독자적인 상징과 역할로 발전시켜 나간다.

폐막공연은 라스트포원, 타악그룹 동남품의 뱃노래, 프로젝트 담다와 가악프로젝트의 석양, 지무단과 타악연희원 아퀴의 군악, 두댄스무용단과 안태상 프로젝트, 신동진 드러머의 영인, 널마우무용단과 주스프로젝트의 해야가 진행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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