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국토부 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포함 성과는

부안변산~고창해리 완공땐
서남해과노강벨트구축 길열려
치밀전략 전국4위 최대실적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1∼2025)’에 부안∼고창을 연결하는 노을대교 등 전북 지역 16개 지구, 1조3천609억원 상당이 반영됐다.

국토교통부는 28일 국도 65개지구 435㎞, 국도 우회 4개지구 31㎞와 국지도 47개지구 260㎞ 등 전국 116개지구 726㎞에 이르는 10조원 규모의 국가계획 반영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지난 8월 기획재정부의 500억원 이상 일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사업인 전북 8개 지구 1조205억원과 500억원 미만 8개 지구 3천404억원 규모의 사업이 포함됐다.

주요 반영 사업은 부안군 변산면∼고창군 해리면을 잇는 노을대교를 비롯해 완주군 동상면∼진안군 주천면·완주군 소양면, 무주군 설천면∼무풍면, 임실군 성수면∼진안군 백운면 등 국도·국지도다.

특히 2001년부터 추진한 노을대교 건설사업은 그동안 경제성과 교통수요 부족 논리에 발목이 잡혀 매번 성사되지 못했으나 제19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지역 공약사업으로 집어 넣는 등 끈질긴 노력 끝에 성사됐다.

노을대교는 전국 해안을 일주하는 국도 77호선을 완전히 연결하는 다리로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와 고창군 해리면 왕촌리 바다를 연결하는 7.

48㎞ 규모다.

노을대교가 완공되면 고창∼부안 간 교차 관광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새만금 개발과 함께 부안 변산반도 국립공원, 고창 선운산 도립공원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하는 서남해 해양관광 벨트가 구축될 것으로 도는 내다봤다.

도는 이번에 반영된 전북의 16건 사업은 전국 8개도(권역) 중 금액과 건수 모두 4위로 타 시·도와 비교해 인구, 교통수요 부족 등 절대적으로 불리한 여건 속에서 최대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했다.

그 동안 민선 6기 출범 이후부터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대응을 위해 과거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더욱 치밀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해 왔다.

선제적 대응책 마련을 위해 2017년부터 국책 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을 통해 ‘전라북도 도로안전개선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 제5차 계획에 반영·건의할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발굴된 사업의 합리성과 타당성을 확보했다.

전북연구원 정책연구과제 선정·추진을 통한 KDI 대응과 지역정치권의 대정부 압박 등 측면지원, 전북도 지휘부의 끊임없는 정부 건의 등도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도 지휘부는 지난해 10월 일괄예타1차 점검시 노을대교 건설사업의경제성(B/C) 미달로 탈락 위기에 놓인 것으로 파악되자 차량 통행에 문제가 없는 육지부를 제척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제5차 계획에 반영된 사업의 신속한 추진과 사업효과를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가예산 확보 등 앞으로 노력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특히 노을대교 사업은 설계와 건설, 준공에 이르기까지 모두의 양보화 협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토부는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확정을 계기로 향후 5년간 사업 우선순위에 따라 연차별로 기본설계 추진 등 사업에 착수한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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