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복원 시연회
풍류정신 계승발전 기회로

정읍 아양계 줄풍류 복원 시연회가 오는 10월 2일 오후 2시 정읍연지아트홀에서 발표된다.

줄풍류는 조선 후기 선비들의 풍류방에서 발전되고 전승되어 온 음악유산이다.

이번 무대는 잊혀져 가는 문화유산의 원형과 정체성 발굴 및 체계적 보존과 전승을 위해 전통공연예술진흥회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정읍줄풍류의 원류인 아양계는 1928년에 김기남이 풍류를 하기 위해 조직한 모임이었다.

김기남은 학문에 열중하여 출사에 뜻을 두었으나 경술국치를 당하여 왜정에서 벼슬하는 것을 치욕이라 여겨 벼슬에 나가지 않고 은거하던 중 1927년에 아양정을 지어 풍류를 하였다.

이와 같은 배경으로 정읍줄풍류는 아양계 회원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현재 샘소리터 회원들에 전해졌다.

그동안 샘소리터(대표 김문선)는 이런 소중한 아양정 풍류를 재건하기 위해 40여년 동안 정읍줄풍류 음악을 직접 배우고 익히며, 악보를 수집하고 정리하여 왔다.

또한 이를 전수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풍류방 샘소리터를 짓고 봄가을에 정기적으로 크고 작은 공연을 열어 풍류의 맛과 멋을 알려 왔다.

샘소리터 김문선 대표는 “오랫동안 정리한 악보를 바탕으로 정읍의 아양계줄풍류 음악을 복원 시연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

향제풍류의 본류라 할 수 있는 정읍 아양계 줄풍류를 통해 풍류정신을 계승하여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에서 우리지역의 음악과 맛, 그리고 멋을 향유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고 말했다.

정읍 아양계 줄풍류는 다스름, 본영산, 중영산, 잔영산, 가락덜이, 상현도드리, 잔도드리, 하현도드리, 염불도드리, 타령, 군악, 계면도드리, 양청도드리, 우조가락도드리, 풍류굿거리의 15곡을 순서대로 소개한다.

이날 무대 정읍 아양계 복원 시연회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방역지침을 토대로 객석 거리두기로 이루어지며 공연관람은 현장 선착순으로 이루어진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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