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
기자회견··· "전통-세계 등
다양한 키워드로 기존공연
대폭축소 미디어활용고민"

전주세계소리축제는 29일 개막기자회견을 열고 제20회 소리축제 본격 시작을 알렸다.

올해 소리축제는 20년을 기념하는 것과 함께 코로나19를 넘어 새로운 20년을 맞는 의미를 담아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김한 조직위원장은 “코로나로 인해 불가피하게 조촐하게 행사를 하게 됐다”며 “20주년을 맞아 현재 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준비를 했다. 더 좋은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이어 “소리축제와 인연을 맺은 지 10여년이 됐다. 기존에는 다소 일관성이 없었다면 이제는 전체적인 운영이나 관리 등이 정착됐다. 손발이 착착 맞고 있다”며 “세계적인 축제를 만들기 위한 도약만 남았다. 우리의 과제다”고 말했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코로나 사태임에도 불구하고 20주년을 맞은 소리축제는 그동안 걸어온 길을 돌이켜보고 새로운 미래 새로운 20년을 내다봐야 할 시기다”며 “코로나가 축제의 변화와 혁신이란 임무를 부여한 것 같다. 전통과 세계 등 다양한 키워드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년부터는 새로운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20주년을 기념한 개막식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한지영 콘텐츠운영부장은 “20년을 맞아 좋아지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걸러냈다”며 “원형을 다시 되새기고 앞으로를 기약하는 의미를 이번 개막공연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내년에도 코로나가 잠식되지 않은 채 우리네 일상과 함께하는 ‘위드 코로나’ 시대가 예고되고 있다.

소리축제도 이같은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고민도 내비쳤다.

박재천 위원장은 “전통적인 아날로그를 표방하는 전통음악축제와 디지털, SNS 등 미디어와 만남을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지 고민이다”며 “그 절충방안은 올해 실험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기존 150여개 공연을 26개로 대폭 축소하고 예술성과 안정선을 보장한 채 미디어를 통해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 축제 기간 매칭방안을 고민할 방침이다. 분명 내년부터는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할 것이다. 하지만 전주의 풍부한 소재는 코로나를 이겨내는 요소가 됐다. 다른 세상과의 존속과 확장에 대한 답을 찾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일원에서 ‘소리 #20’을 주제로 20주년을 기념하고 코로나19 정국을 돌파할 방침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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