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사 전북최초 3선지사
출마채비··· 김윤덕-안호영
김성주 가세 당공천 '관건'
후보간 합종연횡 예측불가

더불어민주당의 2022 대선 경선이 2차 슈퍼위크를 앞두고 극도로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역 정가에선 내년 도지사 선거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내년 도지사 선거에서 송하진 현 지사의 3선이 실현될 것인지, 아니면 ‘정치인으로의 지방행정 교체’를 주창하는 국회의원 중에서 초선 도지사가 나올 것인지 때문이다.

이미 중앙 및 도내 정가에선 내년 도지사 경쟁의 물밑 전쟁이 시작됐다는 시각이 파다하다.

실제 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의 행보 및 공사석에서의 발언을 보면 역대 유례없는 도지사 경쟁이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30일 현재 내년 도지사 출마 예상 후보 중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만 본다면 송하진 지사 그리고 김윤덕(전주갑), 안호영(완주진안무주장수), 김성주 의원(전주병) 등 4명이다.

재선의 송 지사가 3선을 노리는 상황에서 재선 국회의원 3인방이 도전장을 던지는 셈이다.

이런 분위기는 지난 9월의 추석 연휴를 지나면서 거의 고착화되고 있다.

송 지사는 선거법 범위 안에서 3선 출마 채비에 들어간 상황으로 파악된다.

송 지사 측 인사들은 공식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움직임이 매우 열정적이다.

전북 사상 최초의 3선 지사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력해 보인다.

국회의원 3인은 각각의 특장점을 갖고 있다.

김윤덕 의원은 민주당 경선에서 초기부터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지하는 등 분명한 색깔을 보였다.

이 지사가 민주당 대선 경쟁에서 앞서 가면서 김 의원도 힘을 받는 모양새다.

김 의원은 조직의 달인으로 불린다.

이 지사가 민주당 경선 후보가 되고 대권까지 잡는다면 김 의원의 정치 영량력도 강해질 것이다.

 안호영 의원은 누가 봐도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복심으로 꼽힌다.

SK의 지역구를 이어받은 최측근이고 도내 시민단체 그리고 중앙당 핵심 라인들과도 관계가 깊다.

대선 경선에서 정 전 총리의 경선 사퇴 이후, 이재명 지사 캠프에 합류하면서 이 지사의 전북 경선 승리에 힘을 실었다.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주 의원은 언제든 출마 선언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평이다.

도내 전역, 곳곳의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고 전북 발전을 위한 청사진도 정리한 것으로 알려진다.

당내 경제통으로, 국민연금공단 전북 유치를 이끌어내면서 능력을 발휘한 바 있다.

민주당 도지사 경쟁의 관건은 공천이다.

공천을 받은 인사가 도지사 취임의 9부 능선을 넘어가기 때문이다.

도지사 공천 경쟁의 핵심 포인트는 전략공천 여부와 후보간 합종연횡이다.

전략공천은 내년 3월 새 정부가 출범하면 강력한 개혁 의지로 중앙당이 후보를 정한다는 설이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역대 주요 지선에서도 전략공천, 단수공천설이 난무했지만 경선으로 치러졌다.

후보간 합종연횡 가능성은 아직 예측불가다.

합종연횡 또는 후보간 단일화는 이재명 캠프 내 경쟁을 의미한다.

캠프 선발주자인 김윤덕 의원과 후발주자인 안호영 의원이 그 대상이다.

두 의원의 속내는 매우 다르다.

사석에서 두 의원의 말을 따로따로 들어보면 모두 자신감을 보인다.

이처럼 최근의 도내 정치권은 대선 경선과 국회 국정감사 일정으로 숨가쁘게 돌아가지만 실제로는 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치열한 물밑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