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팀장 사업추진전략 논의
공직 30년 노하우 총동원
'전북경제 종합 터미널화'
도내 기업 지원 DB 구축
수출통합지원시스템 개발
국내외 마케팅 판로 개척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착공
사회적기업 마케팅 강화 등
'지호락' 정신 임직원 공유
창의-발전적 조직문화 고심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도 전북은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새로운 산업 지형을 그려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전북경제에 들어온 빨간불은 꺼지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화시킨 내수경기 침체로 인해 전북경제의 실핏줄이라고 할 수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이는 비단 전북만 겪는 상황은 아니지만 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경제 체력이 약한 만큼 더욱 심하게 휘청거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그 어떤 기관보다 최일선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바람막이’이자 ‘길라잡이’가 돼 주고 있는 전북경제통상진흥원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더욱이 새로운 사령탑이 취임하면서 혁신에 대한 기대감도 큰 상황이다.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30년 공직생활을 한 데다 무엇보다 경제 분야 베테랑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

이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영업사원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진 경진원의 새로운 수장, 이현웅 원장을 만나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통해 어떤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편집자주




1.제13대 전라북도경제통상진원장에 취임한 지 벌써 50여 일이 지났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자리를 맡으셨는데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경진원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의 진행 현황을 파악하고자 매주 비대면 회의를 진행하고, 실·팀장들과 함께 향후 추진 전략을 논의하다 보니 벌써 50일이 지난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극심한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해 속도를 내다 보니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차기 년도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준비는 물론, 업종별·규모별로 기업들의 정보를 조사하며 데이터베이스 축적과 언택트 시대에 따른 홍보 창구 다양화를 위한 방안 모색을 위해 더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2. 사실, 그 어느 때보다 경진원의 사령탑에 대한 지역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아마도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선제적으로 잘 대응해 온 기관의 새로운 수장에 대한 관심과 원장의 경력 때문이지 않나 싶습니다. 이런 관심에 대해 알고 계셨습니까?

“경진원은 전북경제 현장에서 발로 뛰며 각종 지원사업을 집행하는 기관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비롯한 경제 주체들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동안 경제 위기 상황에서 전북경제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자청해 왔습니다.

해서 이번 위기에서도 경진원이 해야 할 역할 큰 만큼 수장에 대한 공백이 최소화돼야 한다는 전북도의 판단에 따라 제가 새로운 방향키를 잡게 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공직생활 30년 동안 경제·산업·일자리 분야에서의 오랜 경험과 경력을 잘 풀어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서 더욱 어깨가 무겁습니다.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전북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제가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모두 쏟아낼 것입니다.”



3.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경진원을 이끌어 가실 계획입니까? 구체적인 추진 계획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경진원을 통해 전북경제와 관련된 모든 정보·기술·자금·인력이 한곳으로 모일 수 있도록 ‘전북경제 종합터미널화(化)’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기관의 역할을 더욱 명확히 하며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뜻입니다.

이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전북만의 경제 정보를 만들고자 취임과 동시에 시작한 도내 업체들을 품목별·규모별로 파악한 ‘기업지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것입니다.

데이터에 기반해 지원사업을 효율적으로 실시할 뿐 아니라 제3자가 상시 열람할 수 있도록 공유해 기업 간 협력 활성화를 촉진하도록 할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도내 기관들과 다양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구심점 역할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도내 13개 수출유관기관이 모여 11월 완성을 목표로 개발 중인 ‘전라북도 수출통합지원시스템’과 같이, 전북의 성장을 위해 각양각색으로 노력하는 기관들과 협업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경진원의 지원 사업 노하우를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하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국내외 마케팅’에 더욱 집중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에 우선, 기존 사업의 다각화를 통해 돋움기업, 스타 소상공인 등 선정된 우수기업에 매출 확대의 기회를 계속해서 제공하려 합니다.

더욱이 아무리 좋은 제품도 판로 개척이 중요한 만큼 이를 위해 그동안경진원이 구축해 온 마케팅 노하우를 더욱 활성화 시킬 것입니다.”



4. 경진원은 또, 전북이 사회적경제 메카로 발돋움하는데 일등공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이에 대한 향후 추진 계획은 무엇입니까?

“네, 전북은 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사회적경제 활동이 활발합니다.

특히, 지난 3월 사회적 경제 기업 및 조직의 지속적 성장과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집적 공간인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2022년 공사가 마무리된다면, 사회적경제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발맞춰 경진원만의 방법으로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 생태계를 위해 매출 확대를 위한 마케팅 지원이 필수적인 만큼 이 부분을 적극 해소해 나갈 것입니다.

이에 기존 마케팅 지원사업 모델을 분석해 사회적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5. 기관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직원들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앞으로 내부 조직은 어떻게 이끌어 갈 계획입니까?

“기관의 혁신은 저 혼자는 할 수 없습니다.

직원들과 목표를 공유하고 함께 노력해야 이뤄낼 수 있습니다.

해서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마련하는 데에 더욱 집중, 직원들이 즐겁고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고자 합니다.

저의 업무 신조이기도 한 ‘지호락(知好樂)’ 정신을 경진원 임직원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지호락’은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 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 하다(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는 뜻으로, ‘논어’에 나오는 공자의 말입니다.

즉, 담당자들이 단지 박식한 지식을 갖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업무에 흥미를 느끼며 몰입할 때 더 나은 성과, 혁신이 창출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논리로 성과를 내는 조직은 곧 직급을 불문하고 의견이 자유롭게 오가고, 전 직원이 편안하게 근무할 수 있는 조직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발전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고자 더욱 고심할 것입니다.”



6. 마지막으로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비롯해 도민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습니다.

특히, 소상공인들이 느낄 막막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경진원은 소상공인들이 이번 위기를 무사히 극복하고 변화한 시장 환경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존 시행하는 사업과 더불어 코로나19 특화사업을 기획하고, 모집업체와 지원 횟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 전북경제의 실핏줄과도 같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성공파트너’가 되고자 끊임없이 역량을 강화해 갈 것입니다.

해서 이들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영업사원을 자처, 활기를 되찾는데 반드시 앞장설 것입니다.

아울러, 도민 여러분께서도 한마음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지속될 수 있도록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향해 아낌없이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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