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산업 체력을 키워가는 '스타기업' #5 산업용 중대형 펌프 생산 (유)한성산기

액체누설 효율저하 연구집중
펌프-수문개발 타이틀거머줘
국내 펌프업계 수준 올려
광역자치단체-물관리공기업
신뢰 돈독 해외시장 진출도
탄소복합재로 성능향상 주력

새로운 산업 지형을 그려가고 있는 전라북도새로운 산업 지형을 그려가고 있는 전라북도.

기존의 주력산업인 자동차산업과 조선업이 무너지면서 큰 위기를 겪은 만큼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여 왔다.

이런 움직임을 통해 전북은 현재 기존의 자동차산업을 전기, 수소를 통해 시대에 부합한 산업으로 전환함은 물론 불모지나 다름없는 탄소산업의 기반을 다지고 지리적 강점을 살려 농생명·식품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꿈의 소재라 불리는 탄소의 경우 여러 산업과 접목이 가능, 활용 가치가 높아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만큼 전북은 탄소산업 여건 조성 및 탄소기업 유치·육성 등 현재 세계적 수준을 갖춘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수도로 도약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북산업·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전북형 히든챔피언’으로 성장하기 위해 충분한 잠재력을 가진 ‘스타기업’ 중 이에 부합한 기업이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토종기업으로, 탄소복합재를 통해 탄소기업 대열에 합류하며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유)한성산기(대표이사 백대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군산에 자리한 (유)한성산기는 현재 각종 산업용 중대형 펌프를 주력 제품으로 국내 펌프업계를 이끌어 가고 있다.

1998년 한성산업기계로 출발해 끊임없는 기술력 향상을 통해 국내 펌프업계에 한 획을 그으며 이제는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한 것이다.

 특히, 지난 2017년 탄소복합재 ‘라이너링(액체 누설을 줄여주는 링)’을 장착한 펌프 및 펌프 수문을 개발하며 국내 최초 탄소펌프 개발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경쟁사와의 기술력 차이를 확실히 벌려놓음과 동시에 국내 펌프업계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금속 소재를 적용한 제품과 달리 한성산기가 개발한 이 제품은 탄소복합재의 우수한 내마모성, 낮은 마찰계수 및 열팽창계수 특성으로 펌프를 장시간 사용해도 내구성, 소음 및 진동, 소비전력 등을 획기적으로 줄였기 때문.

이와 함께 물이 공급되지 않는 상태에서도 펌프 구동 점검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자연재해에도 효과적으로 대비가 가능하다는 점 역시 이유다.

펌프는 드러나지는 않지만 산업 현장은 물론 농업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기기로, 그 동안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것은 생활의 편의, 안전을 강화했다는 의미인 만큼 이 같은 평가는 당연하다.

백대준 대표는 “이는 사실, 전라북도 선도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융합 선도형 기술개발 사업’에 참여함에 따라 개발할 수 있었다”며 “액체 누설로 이한 효율 저하를 위해 연구에 집중하던 중 적기에 도움을 받게 된 셈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에게 신뢰받는 기업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제품에 대한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해서 성능 개선을 위해 전 직원이 열정을 갖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성산기는 또, 이를 계기로 단순히 펌프 생산 회사에서 탄소기업이라는 또 다른 옷을 입게 되면서 경쟁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방재신기술, 성능인증, 조달우수제품 인증을 차례로 획득하면서 펌프 인증분야의 그랜드슬램 달성함으로써 제품에 대한 신뢰를 더욱 공고히 했다.

백 대표는 “단순히 기술 개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성능 검증에도 철저함을 기하고 있다.

3만톤급 자체 검사장을 통해 제품을 시험·평가하고 있다”며 “고객의 신뢰를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이런 과정은 당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광역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은 물론 물 관리 공기업에서도 한성산기에 대한 신뢰는 남다르며, 이는 자연스럽게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해외시장 진출로 이어졌다.

기술력 향상에 대한 열정과 제품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해 가고 있는 것으로, 이런 노력은 지난해 스타기업 선정이라는 또 다른 결과를 가져왔다.

현재 이를 통해 지역특화산업육성 신규과제를 진행하며 펌프의 다른 부품도 탄소복합재를 적용해 성능을 한층 더 끌어 올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에 외풍에 쉽사리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기반을 가진 스타기업 중 하나로, 그 여느 기업보다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북테크노파크 관계자는 바라봤다.

백 대표는 “한성산기의 핵심 키워드는 열정, 신뢰, 기술혁신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도 그래왔듯이 초심을 잃지 않고 고객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고자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토종기업으로서 전북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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