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54.90% 획득 과반 넘어
대장동의혹 크게 영향 못줘
정세균 민주 선대위장 거론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이 2차 슈퍼위크를 마친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가 압승을 거뒀다.

당 안팎에선 결선투표 없이 이 지사가 당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기다.

이 지사는 지난 달 26일 치러진 전북지역 권리당원대의원 경선에서 압승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3일, 2차 슈퍼위크를 치른 결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누적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넘어섰다.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순회경선 누적 결과, 전체 선거인단 수 154만9,622명 중 투표자 수 102만2,055명이 참여한 투표현황에서 이 지사는 누적 득표수 54만5,537표로 누적득표율이 54.90%, 과반을 넘어섰다.

이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누적 득표수 34만1,076표로 누적득표율이 34.33%였다.

3위는 추미애 전 법무장관으로 9만858표(득표율 9.14%), 4위는 박용진 국회의원이 1만6,185표(득표율 1.63%)였다.

지금까지의 전체 누적 투표율은 65.96%였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이재명 지사가 압승을 이어가면서 이른바 대장동 의혹 사건도 이 지사에게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지사는 대장동 의혹에도 불구, 오히려 청렴함이 나타났다면서 정권재창출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 지사는 이번 인천 및 2차 슈퍼위크 결과에 대해 두 가지로 해석했다.

이 지사는 "첫째, 부동산 투기의 토건세력, 그들과 결탁된 부정하고 부패한 정치세력에 맞서 싸웠던 이재명의 투지 그리고 그들이 독점할 뻔한 개발이익을 성남 시민께 환수시킨 성과를 올곧게 평가해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둘째는 후안무치, 적반하장의 부정부패 기득권 세력에 맞서 반드시 승리하라는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가 과반 득표율을 넘어 압승 기조를 이어가는 국면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막판 추격전이 주목된다.

이 전 대표는 안정감 있는 후보론을 내세우며 결선투표를 치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중이다.

도내 정치권은 지난 달 26일 전북지역 경선을 전후해 이 지사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지사가 대권 후보가 되면 당 대선 캠프에서 주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역할론도 관심을 모은다.

정 전 총리는 민주당 대선 선대위가 출범하면 캠프 선대위원장 등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도내 정치권과 정 전 총리의 역할이 기대되면서 전북 현안들이 어떤 성과를 거둘 지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공공의대 설립 등 지지부진한 현안의 성공적인 처리와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 등에서 전북이 힘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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