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국악원 관현악단 13일
48회정연 무관중 온라인진행
'어진향' 등 5개 창작 작품
초연··· 조통달-김일구 협연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은 제48회 정기연주회 ‘본(本)Ⅲ, 맥(脈)’을 13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무관중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음악의 원형(본)을 전북(맥)에서 찾아가는 본(本) 시리즈 세 번째 무대로, 2019년 ‘본Ⅰ’, 2020년 ‘본Ⅱ - Soul’에 이어 ‘국악의 본향, ‘전라북도’의 저력과 전통예술의 미래를 보여준다는 각오다.

판소리 조통달

왕도의 위엄과 어머니의 자애로움이 흐르는 곳, 넉넉한 풍류와 시대 정신으로 역사의 현장을 품어온 이 땅의 숨결과 음악이 ‘5개의 창작 작품’으로 피어난다.

지휘자의 수준 높은 작품 해석과 관현악단의 농익은 연주, 그리고 공감과 소통이 있어야 가능한 ‘연주곡 전곡, 위촉 초연’이라 의의가 더욱 크다.

‘전라도의 혼이 깃든 연주’로 전통음악의 맥을 이어가는 50명의 웅장한 관현악 선율과 4인놀이(시나위), 김원선(도피피리), 조통달(판소리), 김일구(아쟁)등 명인 명창과 협연도 ‘관람포인트’다.

‘태조어진’에서 염감을 얻은, 국악관현악 경기전을 주제로 한 국악관현악 ‘어진향’(작곡 김성국)을 시작으로, 아쟁, 대금, 거문고, 해금으로 구성된 4인놀이와 협연곡 국악관현악 시나위 Ⅲ-4인놀이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나래’(작곡 양승환)를 연주한다.

백제시대 사용된 우리나라 최초의 피리를 전북대 김원선교수의 협연으로 들려주는 ‘박범훈 가락에 따른 도피피리 협주곡’(작곡 이종구)에 이어,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조통달 명창은 창을 위한 국악관현악 판소리 수궁가 중 ‘세상 경계’(작곡 이화동)를 협연한다.

판소리와 아쟁에서 일가를 이룬 김일구 명인은 김일구류 아쟁산조 협주곡 ‘연봉’(작곡 안태상)으로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전라도 천년의 음악으로 국악의 본질을 찾아가는 이번 공연의 지휘는 권성택 관현악단장이 맡아, 국악관현악에 협연자의 감성을 더한 웅장한 선율로 한국음악의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작곡을 맡은 김성국, 양승환, 이종구, 이화동, 안태상은 기획 의도에 맞는 전통의 원형 찾기와 창의로운 선법 전개로 한국음악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협연자로 나선 4인 놀이, 김원선, 조통달, 김일구는 절제와 자유로움이 교차하는 열정적인 연주로 공연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 준다.

아쟁 김일구

공연의 운영을 책임지며 연출은 맡은 공연기획실 김태경은 국악관현악과 무대·영상이 조화를 이루는 기술시스템으로 연주를 돋보이게 하고, 현경채 사회자는 전통음악에 대한 뿌리 깊은 지식으로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단원들 또한 연습실에서 흘린 땀방울의 결실만큼, 국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5개의 연주곡에 담아 전라북도의 존재감을 아름다운 선율로 들려준다.

박현규 국악원장은 “코로나19의 파고를 극복하고, 일상의 복귀를 꿈꾸는 도민 여러분에게 작은 희망을 드리고자 공연을 마련했다. 국악원도 마음과 정성을 모아 전라북도의 삶 속에서 전통예술이 그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많은 관심을 사랑을 부탁했다.

권성택 관현악단장은 “본은 정기연주회 연작시리즈 세 번째 무대로 한국음악의 정신과 혼이 깃든 전통음악의 중심에는 전라북도가 있다는 전제로 시작했다. 이제는, 예술이 가진 치유의 능력으로 도민 여러분의 삶을 보듬어주기를 소망한다”고 기대감을 더했다.

관현악단 정기연주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무관중)공연으로 진행한다.

국악원 관계자는 “국악이 가진 현장음악의 생명력을 감안, 안전조치를 전제로 객석 거리두기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였으나 악기연주의 특성상, 비말 전파에 대한 우려와 관객에 대한 안전이 우선이라는 판단했다”며 “또한 정부의 방역조치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비대면 공연으로 결정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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