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자 늘자 신경마비
생리불순 등 부작용 사례↑
인과관계 모호함 불신 키워
"예약 시작··· 접종률 오를것"

코로나 백신접종 부작용의 불안감으로 전북도내에서도 일부 젊은층들의 접종 기피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백신을 접종한 후 20대가 사망했다는 보도와 신체가 마비되는 등 일련의 소식이 전해지자 젊은이들 사이에 소문이 퍼진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실제 지난 7월 26일 건강했던 임용고시 준비생 이유빈씨(22)는 제주도에서 모더나 백신 1차 접종 후 닷새 뒤인 31일 혈전증 증상을 보여 뇌 수술까지 받았지만 결국 사망했다.

또한 백신 접종자가 늘면서 신경이 마비되는 길랑 바레와 생리 불순의 현상이 덩달아 증가하자 이를 백신 부작용으로 인정된 것도 기피현상 중 하나다.

급기야 스웨덴과 덴마크는 이달 6일 미성년자와 젊은층에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모더나 백신을 맞은 젊은층 사이에 심근염과 심막염 등 부작용이 드물게 발병할 수 있다는 자료에 따라 이 같은 조처를 하기로 했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전국의 20대 젊은층들이 백신 접종에 대한 불신과 두려움이 커지고 있고 접종 기피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전북도 예외는 아니었다.

전주에 거주하는 시민A씨(24)는 백신 접종 예약을 몇일 전 취소했다고 말했다.

A씨는 “예전에는 누구보다도 먼저 백신을 접종하고 싶었지만 최근에 나온 뉴스들을 보니 그런 생각이 싹 사려졌다” 며 “백신을 접종하고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리기 보단 마스크를 더 잘 쓰고 거리두기를 유지할 생각이다” 라고 말했다.

백신 부작용에 대한 인과관계의 모호함도 백신 접종에 대한 불신을 증가시켰다.

또 다른 시민B씨(26)는 “백신 접종을 한다고 해도 바이러스에 완벽하게 감염되지 않는 것도아닌데다가 적을 확률이라도 부작용이 생겨 사망에 이르러도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에 대한 인정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다”며 백신 접종에 대한 불신이 큰 것으로 보였다.

또 B씨는 “백신 접종을 하던 안하던지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백신 접종을 하고 죽는다면 누가 제대로 보상해 주지도 않을거다. 나는 내 목숨을 담보로 모험을 하고 싶지 않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와 반면 이미 백신을 접종한 시민C씨(27)는 “몇 달전 잔여백신을 운 좋게 맞을 수 있었다. 하루라도 빨리 백신을 접종에 마음 편히 일상생활을 하고 싶었다” 며 “백신을 접종한다고 감염이 되지 않는것도 아니지만 만약 감염됐을 때 치명적인 상황까지 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접종하는 것을 선택했다. 접종 후 부작용이 있을지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아무렇지 않아서 안심했다” 라고 대답했다.

전북도청 예방접종안내 관계자D씨는 “10월부터 만 18세이상 미접종자의 본격적인 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됐다. 아직 젊은층이 백신접종을 기피한다는 것을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라며 “젊은층들도 분명 백신접종 사전예약을 기다리셨던 분들도 계셨을거다. 이제 막 사전예약이 시작 했으니 시간이 지나면 접종률이 올라갈 것이다.” 라고 답했다.

한편 12일 기준 전북의 1차접종 완료 비율은 79.09%이고 2차 까지 모두 완료한 비율은 63.18%이다.

/김동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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