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마트-슈퍼마켓서 사용해
코로나 타격 지역경제 큰도움

전북도민들에게 지급된 재난지원금 1천746억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마트와 슈퍼마켓 등 일상생활에서의 소비로 이어졌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 카드는 도민 180만1천412명 중 176만4천751명이 받았다.

사용 기간이 만료된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전체 지원금의 99%인 1천746억 원이 도내에서 쓰였다.

지원금의 주요 사용처는 마트 또는 슈퍼마켓이 48%로 가장 많았고 음식점 20%, 주유소 8%, 병원 6% 등이었다.

이어 의류 3%, 이·미용 2%, 운동용품 2%, 학원 1% 순이었다.

전북도는 모든 도민에게 1인당 10만원씩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이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원금 대부분이 일상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쓰여 골목상권 활성화와 소비심리 개선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전북도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도민의 관심도는 매우 높았다고 자평했다.

수령률과 사용률 추이를 보면, 지급이 시작된 7월 5일부터 1주 만에 122만여명(68%)이 받았고, 2주 차에 90%인 161만여 명 지원금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사용률 역시 2주 차만 에 916억원(51%), 1개월(8월 6일)만 에 1천396억원(77%)이 사용됐다.

애초 전북도는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사용토록 홍보할 예정이었으나, 여름휴가 전에 수령과 사용 상당 부분을 소화한 것이다.

또 재급재난지원금의 효과는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통계자료에서도 엿보인다.

지난 7월 중 한국은행이 발표한 전북지역 소비자 심리지수 하락 폭이 3.5로, 전국평균 하락 폭인 7.1보다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전 도민 긴급재난지원금이 도내 소비 심리위축의 완충재 역할을 한 것으로 도는 내다보고 있다.

김양원 전북도 도민안전실장은 “도민들이 단기간에 카드 수령과 사용에 나서면서,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전국 평균보다 낮아졌다”면서 “이는 분명 지역경제에 희망을 불어넣어 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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