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도 현안 행안위 국감 테이블 논의

새만금신공항 의원간 이견
양기대 군산형일자리사업
전기차클러스터 자금 우려
박완주 벼병충해 대책 촉구

코로나19로 인해 국회에서 열린 전북 관련 국정감사에서 도 현안 다수가 국감 테이블에서 논의됐지만 전반적으로는 긴장감이 떨어졌다는 평이다.

최대 관심을 모았던 국회 행정안전위는 전북도와 대구광역시를 대상으로 국감을 펼쳤고 대구에 대한 질의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전북은 이미 언론 등에서 보도된 내용들이 다시 거론되는 등 특이한 상황은 없었다는 평가다.

전북 최대 사안인 새만금사업과 관련해 의원들이 속도감 있는 개발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새만금공항 건설에 대해선 의원들간 이견이 나왔다.

국회 행정안전위 여당 간사인 한병도 의원(더불어민주당 익산을)은 새만금공항의 현재 진행상황을 송하진 지사에게 물었고 송 지사는 "예타 면제사업으로 국토교통부에서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답했다.

이날 국감에선 군산 출신 양기대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광명을)이 전북 현안을 자세히 거론했다.

양 의원은 올해 금융위원회에서 '대한민국 지역특화 금융산업 발전방안 연구'를 주제로 용역을 발주한 것과 관련,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해 전북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전북금융센터 건립에 대해 전북신보로부터 900억원을 마련하려고 했던 전북의 계획에 중소기업벤처부가 이견을 보이고 있는 현 상황을 지적했다.

양 의원은 "이러한 상황을 예측하지 못한 것이 의아하다"면서 최근 대전광역시의 경우 중기부가 건축비를 350억원으로 제한해 구도심 건물을 리모델링하는데 그친 상황을 거론한 뒤 "중기부에서 현금유동성을 이유로 400억원만 사용하도록 권고할 것이 예측가능했다"는 것.

양 의원은 제3금융중심지 지정이 급물살을 탈 수 있는 만큼 재원마련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도에 당부했다.

양 의원은 군산에 대한 관심도 나타냈다.

양 의원은 "군산 새만금단지 전기차 클러스터가 각종 어려움에 봉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군산형 일자리 사업으로 올해부터 약 3년간 3,400억여원을 투자해 1,106명의 고용창출이 목표였지만 현재 고용은 350여명 수준으로 당초 올해 계획인 700여명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양 의원은 또 전기차 클러스터 주요 업체 중 하나인 ㈜명신은 최근 중국전기차 업체와 생산계약이 무산되고, 에디슨모터스도 1조원에 달하는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군산공장에 필요한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새만금 산업단지 내 전기차 클러스터가 미래형 산업으로 크게 기대를 받고 있다. 대기업이 참여하지 않더라도 중소기업의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전북의 명운을 걸고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천안을)은 최근 전북에서 확산된 논벼 병충해 피해와 관련해 재난지역 선포에 버금가는 도 차원의 지원방안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9월 기준, 전북도 전체 벼 재배면적 11만 450ha 중 43.1%에 해당하는 4만 9,303ha에 병해충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한 폼종이 오랜 기간 넓게 분포돼 있으면 병충해나 기상재해에 취약하기에 품종 다변화 추진이 시급하다"면서 "전북도가 우리나라 최대 곡창지대인 만큼 벼, 농사에 대한 도의 정책 수준도 우리나라 최고 전문가 수준을 갖춰 되풀이 되는 병해충 피해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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